조유정 (한림대 언론방송융합미디어 3학년)
조유정 (한림대 언론방송융합미디어 3학년)

고등학교 시절부터 나의 꿈은 기자다. ‘기자’라는 말에 매력을 느낀 나는 꿈을 안고 이번 여름 《춘천사람들》의 인턴 기자에 도전했다. 처음 인턴 기자로 들어왔을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은 내가 춘천시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대학교를 춘천으로 진학하며 춘천에서 거주한지 약 3년이 됐지만 춘천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큰 애정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춘천사람들》의 기자가 되어 내가 몰랐던 춘천에 대해 알아갔고 점차 춘천시의 기자가 되어가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8주간 인턴 기자 생활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범시민운동본부의 독립운동가 서훈 추진이다. 나는 이 기사를 담당하며 춘천의 독립운동가에 대해 조사했다. 이를 조사하기 전까진 사실 내가 춘천 시민이라는 생각과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나 춘천의 독립운동가에 대해 알아가고, 잊힌 열사의 업적을 알리고, 서훈 추진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과 진행 과정을 지켜보며 나는 이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기자가 된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또한 앞으로도 이 소식을 계속 전하고 싶어졌고 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 이렇게 나는 점차 춘천의 기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춘천에 소속감을 느끼게 되자 눈에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가장 먼저 눈에 보인 것은 춘천시의 노력이었다. 시는 ‘시민이 주인인 도시’라는 슬로건을 걸고 시민이 직접 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공모전과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려 했다. 그간 알지 못했던 시정부와 시민들의 노력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읍, 면, 동 소식까지 알게 되며 춘천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기자 생활을 하기 전 나에게 춘천은 그저 작은 도시라 “취재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취재를 하며 알게 된 춘천은 작지만 옹골찬 도시였다. 

8주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기자’라는 이름을 달고 시의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다시 나는 학생으로 돌아가 ‘기자’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다. 몇 년 후에 다시 기자로 만날 춘천이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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