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심는 메밀은 수확 후 주민 소득원으로 쓸 계획”

지난 6월 하얗게 펼쳐졌던 강촌 메밀밭에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난봄에 심겨 뜨거운 여름날 싱그러운 그림을 선사했던 메밀꽃은 이미 졌지만, 또 한번 강촌을 싱그럽게 물들일 메밀꽃이 피어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부터 강촌 메밀밭에 메밀 심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에 심기는 메밀은 수확되어 주민 소득원으로도 쓰일 계획이다.

올 가을 또 한번 메밀꽃을 피우기 위해 새 단장중인 강촌 메밀밭 일원. 사진 제공=정재억 시민기자
올 가을 또 한번 메밀꽃을 피우기 위해 새 단장중인 강촌 메밀밭 일원. 사진 제공=정재억 시민기자

강촌의 ‘마을 일구미’인 박광근, 김영민, 김시환 씨는 이른 아침부터 나가서는 파종을 위해 일단 밭의 흙부터 갈아엎는다. 시골에서는 이를 두고 속어로 ‘로터리를 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옆에서는 까치 20여 마리가 떨어진 메밀 씨앗을 골라 먹느라 정신이 없다.

간식을 들고 밭으로 나간 강촌2리 정재억 이장은 이 모습을 보고 “까치대란, 참새대란의 예고가 아닐까” 걱정하기도 한다.

캠프페이지에 있는 메밀밭은 수백마리 비둘기들의 놀이터가 돼 씨앗을 다시 파종했다는 얘기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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