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민이 춘천 시민에게 전하는 다양한 사연 모음

올봄에 아이들이 흙을 일구고, 구멍을 뚫고, 물을 붓고 모종을 집어넣어 텃밭에 호박을 심었습니다. 투덜거리지도, 덥다고 짜증 부림도 없이 재잘재잘 떠들고 웃으며 예쁘게도 심던 아이들처럼 매끄럽고 윤기 나게 열렸던 어린 호박이 방학을 지나고 학교에 오니 그 무덥고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가을볕을 넉넉하게 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지나야 할 시간도 무척이나 어렵고 힘든 시간들일 거예요. 그렇지만 아이들도 자신들이 심은 호박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테지요? “그 시간들을 잘 받아들여서 너의 빛깔로 잘 익으면 누군가 너를 아주 잘 사용할거야. 넉넉하고 여유롭게 잘 익어가거라.”

백경미(양구 방산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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