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길 관리도 소홀, “시멘트길 갈라지고 파이고 불안불안”
뱃터도 방치 “스카이워크·소양강처녀상 있는 관광지 맞나”

소양2교가 시작되는 호반사거리. 강변을 따라 걷던 사람들이 건널목 없는 사거리에서 다시 돌아와 소양2교아래 길로 사라진다. 스카이 워크까지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도 길이 끊기자 다리 아래로 사라진다. 필시 인도와 자전거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들을 따라 강변으로 내려갔다. 

1  소양2교는 건널목이 없어 교가 아래로 난 길을 이용해야 한다. 경사도가 있어 겨울 빙판길 낙상도 우려된다.2 교각 아래 통행로. 양방향 자전거들이 다니지만 2m의 폭으로 자전거 한 대만이 지날 수 있어 자전거 두 대가 만나게 되면 사고가 날 위험성이 있다.3 소양2교아래 서면으로 가는 배를 타던 배터. 난간없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부주의하면 강으로 떨어질 위험성이 있다.
1. 소양2교는 건널목이 없어 교가 아래로 난 길을 이용해야 한다. 경사도가 있어 겨울 빙판길 낙상도 우려된다.   2. 교각 아래 통행로. 양방향 자전거들이 다니지만 2m의 폭으로 자전거 한 대만이 지날 수 있어 자전거 두 대가 만나게 되면 사고가 날 위험성이 있다.   3. 소양2교아래 서면으로 가는 배를 타던 배터. 난간없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부주의하면 강으로 떨어질 위험성이 있다.

그 아래 길은 위편 자전거 도로와는 달리 갈라지고 파이고 풀숲이 침범을 노리는 오래된 시멘트 길이었다. 다리 아래 까지 따라가자 길은 좁아졌고 양방향에서 오는 자전거나 사람이 마주할 경우 부딪힐 사고의 위험까지 노출돼 있었다. 97년 소양2교가 완공되자 교각 아랫방향으로 자전거와 사람들이 통행할 수 있도록 생긴 길이다. 당시는 자전거 통행량이 많지 않아 약 2m의 폭 만으로도 통행로의 역할을 할 수 있었지만 근래 호반호를 따라 자전거 길이 많이 생기면서 이 길을 양쪽 방향으로 통행하는 자전거가 크게 늘어났다. 이런 이유로 자전거와 자전거, 자전거와 사람이 길 중간에서 서로 만나게 되면 강 쪽으로 낙상할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곳의 위험성은 불안전한 길 뿐만이 아니었다. 60년대 후반 의암댐이 생기면서 의암호가 생겼고 바로 이곳에서 배를 타고 서면으로 건너가곤 했다. 그 당시의 뱃터 또한 난간 없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음주한 사람이나 부주의한 청소년들이 물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안고 있다. 다행히 이곳은 수심이 깊지는 않지만 언제든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오랫동안 이 지역에 관심이 많았다는 한 시민은 “스카이워크와 소양강처녀상이 있는 관광명소 주변이라고 믿기지가 않는다”면서 “자전거를 타고 오가다가 사고가 날 뻔했었고 겨울 빙판길에 낙상의 경험도 있다”면서 통행량을 고려하면 관리가 거의 없다고 해야 할 곳이라고 말했다.

춘천시 건설과 하천시설 담당 자는 풀 관리는 수시로 하고 있지만 너무 빨리 자라서 관리를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시에서 이 지역의 위험성과 시설 보수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 내년쯤 국토관리청에 관련 사업을 신청하고 보수공사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빙판길 위험성에 대해서도 관리를 해 왔지만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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