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더북클럽', "주인공 마음에 공감돼 선정도서에 푹 빠졌어요"

중학교 3학년 여섯 명과 중학생 같은 어른 한 명이 모여 3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 북클럽으로 모이고 있어요. 다양한 주제로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있었는데, 춘천에서 ‘한 책 읽기’를 실행한다고 하여 함께했습니다. 여름방학 끝자락을 잡으며 시간이 없어서 못 읽는다 투덜댔는데 주인공들의 마음이 너무 공감되어서,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아프기도 하고 애절하기도 해서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두 팀으로 나눠서 이야기 속 인물들을 탐구하고, 줄거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 어울림, 존중, 소통, 감정, 적응, 위로라는 일곱 가지 무지갯빛 단어를 발견하였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는,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의 마음과 위로의 존재인 고양이와 같은 동물들을 유기하지 않고 반려하며 그 반려의 의미가 인간중심이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책을 읽지만 서로의 생각이 다양하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춘천시와 연대하며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클럽은 세상과 소통하는 창으로서 책을 열심히 읽고 토론하며 글을 쓰는 곳이 되겠습니다. ‘한 책 읽기’ 운동을 응원합니다!

 김보람(더북클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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