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출고 지연이 이유…새 노선 운행 시기는 불확실
향후 전기버스 교체 계획도…새 디자인에 시민들은 ‘만족’

춘천 시내버스가 50년만의 노선 전면 개편을 통해 오는 9월 23일부터 새로운 노선으로 운행하겠다던 계획이 기약 없이 늦춰질 전망이다.

25인승 마을버스를 제작하기로 한 현대자동차 측에서 제작과 물량 출고가 늦춰질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해왔기 때문이다.

‘춘천시민버스’의 통합 출범과 함께 밝은 청록색으로 새로 도색된 춘천 시내버스.
‘춘천시민버스’의 통합 출범과 함께 밝은 청록색으로 새로 도색된 춘천 시내버스.

시내 구간을 운행할 버스들은 이미 준비된 상태이나, 새로운 시내버스 시스템이 버스 간의 긴밀한 환승을 골자로 하는 만큼, 마을버스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내 구간에서만 버스 운행을 시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춘천시 대중교통 체계개편 TF팀은 “마을버스 출고에 맞춰 새 노선 운행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25인승 마을버스를 디젤 차량으로 제작·구입한다는 점에 대해 친환경 정책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됐으나, 해당 차량은 디젤 차량으로만 생산돼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TF팀은 “현재 시내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모두 CNG(압축천연가스) 차량이며, 장기적으로는 마을버스를 포함해 전기버스로 교체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발맞춰 대동·대한운수 양사를 통합하고 ‘춘천시민버스’라는 이름으로 거듭난 해당 회사는 새 브랜드에 걸맞은 새로운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밝은 청록색으로 차량 도색 작업을 시행중이다. “촌스럽다”는 의견을 나타낸 일부 시민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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