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 이익창출보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목적”

춘천시가 추진하는 영화도시 조성이 영화 촬영소를 짓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가시화 되고 있다.

이재수 시장은 취임직후 영화특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영화종합촬영소 설립과 영화인력을 집중 양성해 춘천의 새 성장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그동안 이미 수차례 포럼과 토론회를 거쳤고 영화배우와 감독 등 영화 관계자 15명으로 구성된 춘천영상산업위원회(위원장 차승재)도 설립해 영상산업 육성과 영상문화 진흥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겼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100억 예산의 50%씩을 부담해 동내면에 영화종합촬영소를 지을 예정이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100억 예산의 50%씩을 부담해 동내면에 영화종합촬영소를 지을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시는 총사업비 100억 원이 투입되는 영화종합촬영소를 금병산 자락 2만4천㎡(약 7천300평)부지에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곳은 춘천 동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학곡지구 도시개발사업지로 고속도로 IC와 가까워 수도권 촬영팀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애초 학곡지구는 주거와 상업 공공업무 등이 병합된 주거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시설의 핵심이었던 공공기관들이 이전계획을 취소하거나 재검토 하면서 또 다른 주택단지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 학곡리 주민은 “공공기관들이 입주를 꺼리는 상황에서 행정기관은 아니더라도 영화 촬영소가 들어서면 타 기관들도 입주를 고려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촬영소를 건립하는 사업비는 시와 도가 50%씩 부담하기로 했다. 시는 10월 도의 투자심사가 끝나면 이미 결성된 영상위의 자문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안을 세울 예정이다. 이곳의 운영체가 될 영상산업지원센터도 직원을 구하는 등 설립준비를 하고 있다.

춘천시 영화종합촬영소 설립의 목적은 임대 운영수익에 있지 않다. 춘천시 담당자는 “타 지역 촬영소 답사와 관계자 의견 등을 취합해 가장 활용도 높은 규모의 촬영소 2동을 지을 예정”이라면서 “직접적인 이익 창출보다는 영화계 인력이 춘천을 많이 방문해 부가적인 이익이 춘천시민에게 돌아가게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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