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계층, 세대 등 모든 장벽을 넘어 ‘한 책’으로
[사설] 계층, 세대 등 모든 장벽을 넘어 ‘한 책’으로
  • 춘천사람들
  • 승인 2019.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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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춘천에서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문지면에 싣고 있는 “우리도 ‘한 책 읽기’ 참여합니다”라는 릴레이 기사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춘천사람들》이 춘천지역 기관, 단체들과 함께 펼치고 있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참가하고 있다. 춘천시장을 비롯해 춘천시청의 독서동아리가 참여의사를 밝혀 신문에 게재된 것을 시작으로 8월 말 현재까지 17개의 크고 작은 동아리, 단체가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참여하는 인원 면에서 가장 많은 그룹은 역시 청소년이다. 청소년수련관(원) 독서동아리, 봄내중·성수고·춘여고 독서동아리 등 학생들의 동아리가 다수 참여한다. 이 가운데 봄내중학교의 경우 전교생 501명이 ‘한 책 읽기’에 참여했다. 워낙 전교생이 4~5명씩 짝을 지어 독서동아리를 만들어 주1회 국어수업 시간을 이용해 전교생이 독서활동을 해오던 터라 이번 《춘천사람들》의 ‘한 책 읽기’에 참여하는 일이 자연스러웠다고 한다. 춘천여고의 경우도 교내 독서동아리가 연합하여 진행한 ‘밤샘 독서 캠프’에서 함께 이 책을 읽었다. 24팀 총 139명이 이 책을 읽었으니 규모가 작지 않다.

학생에 비해서 규모는 작을지 모르지만 의미 있는 ‘한 책 읽기’도 있다. 학부모 동아리, 교사 동아리, 교육청 동아리가 학생들과 함께 혹은 별도로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 책 읽기’ 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왕성한 독서·토론 활동을 벌여 온 그룹이다. 독서 자체라면 새로울 것도 없는 왕성한 독서가들이었지만 ‘한 책 읽기’라는 ‘사회적 독서’가 주는 특별한 의미 때문에 큰 흥미를 보이며 이번 ‘한 책 읽기’에 참여를 선언했다.

《춘천사람들》이 문화관광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 ‘지역제안 사업’으로 신청하여 받게 된 지원금으로 시작하게 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은 이미 다른 나라나 국내의 다른 여러 도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1998년 미국 시애틀이라는 도시의 공공도서관에서 시작해 미국 전역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간 운동이다. 개인 활동으로만 여겨지던 독서를 사회 운동으로 범위를 넓혀 놓았다는 평가를 얻는 사업이다. 계층, 인종, 성, 지역, 정파 등등 사람들을 집단으로 구획하는 모든 경계를 넘어 하나의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해보자는 움직임이다.

이제 춘천에서도 다른 배경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10월 19일 춘천시청에 모여 그간 읽은 한 권의 책을 놓고 소통과 공감을 열어 갈 100인 토론회를 개최한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도서로 선정된 김중미 작가의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를 읽은 소감을 함께 나누며 서로가 서로를 더 이해하는 장을 펼친다.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 청소년기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한 권의 책을 읽은 소감을 중심으로 서로의 감성과 생각을 알아간다면 춘천은 점차 더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이나 성인들 사이에서 성별로 다른 감수성을 알아챌 수 있다면 더욱 긴밀한 인간애가 흐르는 춘천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계층별, 출신별, 정파별로도 역시 마찬가지다. ‘한 책 읽기’라는 사회적 독서 운동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기 위해서는 이렇게 차이나는 그룹들이 되도록 많이 참석해야 한다. 마침 이 책의 큰 주제 중 하나가 소통과 공감이다. 그것도 사람과 사람만이 아니라 사람과 동물사이까지의 공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달 21일에는 ‘한 책’의 저자 김중미 작가와의 만남이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그리고 독후감 대회도 진행한다.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쓴 독후감이 어떻게 같고, 다를지 궁금하다. 마감이 이달 30일이니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지 않다.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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