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 후문에 상설소극장 ‘연극 바보들’ 열고 ‘뷰티플 라이프’로 첫 인사
1천만 원 목표 클라우드 펀딩 모금에 시민들 ‘115% 열기’로 화답

춘천의 대표적인 청소년예술교육 사회적협동조합 무하(이사장 장혁우)가 상설소극장을 설립한다. 또 이를 위한 클라우드 펀딩을 통한 모금에서 목표액의 110%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사회적협동조합 무하는 문화예술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지역 내 문화예술 진로계획을 가진 위기 청소년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무료 문화예술교육과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이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경제적 문제(일자리, 비정규직 등)를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연극 바보들’이라는 이름의 소극장을 연다. 장소(춘천시 서부대로 239번길 7)는 강원대학교 후문 먹자골목 중심에 있다. 오는 20일, 대학로 평점 1위로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는 연극 ‘뷰티플 라이프’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사회적협동조합 무하는 상설소극장 설립의 자금 마련을 위해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을 통해 공연 티켓, 기념품, 소극장 좌석 이름 각인 등을 내걸고 모금활동을 벌였다. 목표액인 1천만 원을 일찌감치 달성하고 최종 1천154만8천 원을 모금해 지역 연극 활성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의가 높음을 보여주었다.

강원대학교에서 문화콘텐츠를 가르치는 한 전문가는 “상설극장이 관람객의 수요가 많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대도시의 상설극장 시스템이 아니라 지역에 맞는 규모와 형태의 상설극장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시도가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수요를 늘릴 수도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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