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촉진3구역 재개발 추진에는 ‘태풍’도 없고 오로지 ‘법대로!’

재개발이 추진되는 약사촉진3구역. 재개발을 추진하는 조합 측과의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아 끝까지 남은 소수의 거주민들을 상대로 지난 4일 강제집행이 이뤄졌다. 

추석 차례를 지낼 때까지만 기다려달라는 이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집 문을 뜯어내고, 방 안에 신발을 신고 들어와 물건들을 치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노부부는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이 집에서 평생을 살아온 노부부는 졸지에 집을 잃었다. 남쪽으로부터 태풍이 온다는 소식이 연일 대중매체를 장식하고 있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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