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에 맞는 꽃과 향기가 있는 곳
춘천외각도로 잼보리 국도 신촌1리에서 거두리 구간 농공단지 부근 우측으로 보면 비닐하우스에 ‘춘천난원’이란 입간판이 보인다. 안동운 대표(47)가 동양란, 서양란을 도·소매하는 전문매장이다.
그가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13년 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중 난을 재배하던 매형의 권유에 끌리면서였다. 평소 꽃에 관심이 많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 괜찮을 것 같아서 2007년 난원을 오픈하며 시작하게 되었다.
최고의 난을 내놓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한다. 난을 재배하는 농가는 모종을 3년 키우고 나서야 출하할 수 있으니 긴장의 끈을 잠시라도 늦출 수 없다. 날씨가 더우면 여름에는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겨울에는 연탄이나 등유로 난방을 조절하며 정성을 다해 관리를 해야 한다. 난을 키우면서 애로점이 있어 문의를 해오는 손님들에게 안 대표가 세심하게 설명을 해주는 부분도 바로 온도와 습도의 중요성이다.
그동안 난원을 운영하면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안 대표는 그럴 때마다 신앙생활로 마음을 다잡고 난과 인생을 동행해 난관을 이겨왔다.
앞으로 꽃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더 좋은 난을 볼 수 있도록 연구를 꾸준히 하여 난을 좋아하는 마니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한다.
“난을 통해서 희망을 얻고 사람들이 활짝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난 종류로는 “동양난 철골난, 황룡난, 금기난…….”
안 대표의 입에서 나오는 난 이야기는 끝이 없다. 꽃향기가 그만이라는 금기난부터 작은 꽃 종류인 만천롱과 포춘, 큰 꽃 종류인 호접 덴파레(여름난)와 신비디옴(겨울난) 등등.
안 대표의 바람은 난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며 같이 어우러져서 난 꽃과 은은한 향기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일상을 이어가는 것이다. 오늘도 안 대표가 동양난의 신비로움과 서양난의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방문객들에게 전하는 이유다.
춘천난원
춘천시 동래면 거두리 471번지
☎261-6375
고학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