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 위해 시·문화제위원회 24일 취소 결정
“위기경보단계 ‘심각’ 수준 감안하여 차단 방역 강화 차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방역 활동에도 불구하고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춘천시와 소양강문화제위원회는 24일 회의를 통해 제41회 소양강문화제를 전격 취소했다.

이러한 결정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 경보단계가 최고수준인 ‘심각’단계인 관계로 행안부와 강원도가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축제 자제를 요청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지난 해 소양강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사진 제공=춘천문화원
지난 해 소양강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춘천문화원

시정부는 현재 경기도 연천 등 강원도와 인접한 지역에서 ASF가 확진된 점을 감안 특별 상황실과 거점소독세척시설을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의 이해를 당부 드리면서 내년 소양강문화제는 보다 풍성하고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열릴 예정이었던 송암스포츠타운과 공지천 일대에서 체육대회 시민자율공연, 먹거리 장터 등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26일(목) 오후3시 봉의산 순의비에서 나라와 춘천을 위해 희생된 선열들의 넋을 위로하는 충의제로 시작해 27일(금)에는 체육대회를 송암스포츠타운에서, 28일과 29일에는 문예행사와 자율공연, 민속경연을 공지천 야외무대와 다목적광장에서 열고자 하였다. 

춘천의 대표적인 향토축제인 소양강문화제는 1966년 개나리문화제로 시작되어 1983년 소양강문화제로 명칭이 변경된 후 오늘에 이른다. 축제의 취지는 지역 향토문화와 예술의 발전, 시민의 애향심과 단결심 배양, 전통 민속 계승과 관광자원 개발에 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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