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율도 전국 1위…강원도 “근본적인 원인 찾아 해결하겠다”

지난해 강원도민들의 흡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가통계포털(KOSIS) 시·군·구별 흡연율 통계자료에 따르면 강원도민의 흡연율이 24.8%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19.7%)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강원도민의 흡연율은 2016년 22.8%, 2017년 23.2%, 지난해는 24.8%로 갈수록 증가했다. 비만율에서도 강원도는 지난해 34.3%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흡연율, 비만율 등 각종 건강지표에서 강원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안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는 청소년 흡연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섰다. 흡연 교육 차원을 넘어 AR/VR 체험 및 CO 측정, 건강요리 교실 등 다양한 건강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아빠와 함께하는 건강교실’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강원연구원도 강원도의 낮은 각종 건강지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성장 동력화하는 방안을 추진하여 지표를 개선하도록 연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상헌 연구실장은 “사회 전반의 지표를 분석해 강원도가 경쟁력이 낮을 수밖에 없는 원인과 대책을 찾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라며 “막연한 청사진을 그리기보다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맑은 바다와 푸른 산 등 천혜의 자연 요건을 가지고 있는 강원도의 이미지는 ‘청정’이다. 하지만 흡연율과 비만율의 부끄러운 1위는 청정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강원도가 도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으로 건강한 강원도를 만들 수 있을지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현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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