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국제고음악제…28일까지, 박물관·봄내극장

국내에서 가장 역사 깊은 고음악제인 춘천국제고음악제(이사장 이대범)가 28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과 춘천 봄내극장에서 열린다.

1998년 춘천리코더페스티벌로 시작한 음악제는 2005년 춘천국제고음악제로 변모해 오늘에 이르렀다. 고음악이란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파 등 옛 음악을 그 시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하는 것이다. 올해는 ‘바로크(Baroque) 상상 그 이상’이라는 주제로 축제가 기획됐다. 작곡가 스물다섯 명의 작품 60개를 84명의 연주자와 무용수, 배우, 연출가를 통해 다채롭게 공연한다.

김재연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는 중세와 바로크 시대를 가져와 음악뿐 아니라 여러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오는 26일 공연 예정인 ‘Baroque Inside Orfeo’는 그리스신화 ‘오르페우스의 전설’을 소재로 한 극과 음악이 함께하며, 27일 ‘Inspiration of Music & Dance from Bach’는 바흐의 정교한 선율 위에 자유로운 현대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공연이다. 

폐막작 ‘Baroque in Venezia’는 비발디의 글로리아를 트럼펫과 바흐솔리스텐서울의 환상적인 어울림으로 느낄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고음악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도와줄 ‘어서와! 고악기는 처음이지?’는 하프시코드, 포르테피아노, 타악기, 바로크 리코더 등 여러 고음악 악기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공연문의 070-8064-2852).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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