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달리기와 등반…특산품, 오리구이 맛보기는 덤
“예산 뒷받침되면 춘천 명물 이벤트로 키울 수 있어”

2019 춘천 북배산 툇골 트레일러닝이 다음달 13일(일) 10시부터 북배산 테마임도 일대(춘천시 서면 서상 2리)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한림대 체육과학연구소와 스포츠비즈니스연구소가 주관하고 툇골협동조합이 주최한다. 

지난해 열린 첫 대회에서 42km 트레일러닝 코스를 달리고 있는 참가자들.사진 제공=툇골협동조합
지난해 열린 첫 대회에서 42km 트레일러닝 코스를 달리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제공=툇골협동조합

북배산을 중심으로 가덕산과 몽덕산을 가로지르는 ‘테마임도’(2017년 산림청 지정)에서 펼쳐지는 산림치유형 트레일러닝(10km, 30km) 대회이다. 코스의 높낮이가 완만하여 초보자도 쉽게 달릴 수 있고, 회복 속도가 빨라서 완주 후에 피로감이 적으며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등반(북배산 6.8km 코스) 대회도 마련되어 있다.

대회는 ‘툇골 스포츠/문화 마을 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스포츠이벤트이다. 

툇골협동조합 최경호(한림대 체육학과 겸임교수)감사는 “2018년 공식적인 첫 대회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스포츠마니아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참가인원 약 300명 정도의 소규모 행사로 치러지는데 예산만 뒷받침되면 춘천의 명물 이벤트로 충분히 자리잡을 수 있다”라고 의욕을 비췄다.

참가접수는 대회당일 현장에서도 가능하고 참가자들에게는 점심식사(툇골오리바비큐덮밥)와 간식, 완주메달, 참가증, 기념품, 상장과 상패(입상자) 등이 제공된다. 

문의 070-8725-9014, 참가신청: 홈페이지(tegol.modoo.at)

박종일 기자

 툇골마을 도시재생 어떻게? 

매력적인 마을 인프라, 외곽마을의 기회로

서상2리·한림대 LINC+사업단 협력…임도·저수지·특산품 ‘융복합’ 도전
“툇골 뿐 아니라 서면 전체가 스포츠/문화 마을로 거듭날 수 있다”

2019 춘천 북배산 툇골 트레일러닝 대회는 ‘툇골 스포츠/문화 마을 조성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마을 재생 사업이기도 하다. 툇골이 지니고 있는 매력적인 마을 인프라(임도, 저수지, 툇골오리)를 활용하여 ‘스포츠/문화마을’로 재생시켜,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마을로 변모시킴과 동시에 특성화된 관광지를 조성해서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취지이다. 

북배산에서 내려다 본 툇골 풍경
북배산에서 내려다 본 툇골 풍경

춘천시는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융복합스포츠산업 발굴추진사업’에 ‘춘천스포투어프로젝트’로 응모해 선정됐다. 그 다음해에는 한림대가 참여하여 시체육과와 한림대체육과학연구소가 지역에서 아이디어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17년 초 툇골의 풍부한 자연 인프라를 지역발전에 활용하고자 고민하던 서상2리 개발위원회 주민들을 만나 프로젝트가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2017년 가을에는 시험삼아 치른 트레일러닝 대회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프로젝트는 2018년 춘천시와 한림대학교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춘천시와 한림대 LINC+사업단(산학협의체 구성)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먼저 ‘툇골 스포츠/문화 콘텐츠 개발 연구’가 시작되었고, 서상2리 주민들이 참여한 ‘툇골협동조합’이 올해 1월에 설립되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트레일러닝대회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저수지를 활용한 12인승 킹카누체험, 오리엔티어링, 산악승마, MTB자전거 대회, 숲 체험프로그램까지 스포츠와 문화가 결합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고민 중이다.

조합은 예산확충을 위해 올해 행정안전부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도서·접경지역의 기초생활 기반시설과 주민소득시설 확충을 통해 주민의 복지증진 및 지역발전 도모)에 지원했으나 탈락했다. 툇골협동조합 최경호(한림대 체육학과 겸임교수)감사는 “트레일러닝 대회의 경우 춘천시의 후원과 참가비로 운용하는데 툇골 스포츠/문화 마을 조성 전체사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예산확충이 필요하다. 지리적 여건상 툇골 뿐 아니라 서면 전체가 스포츠/문화 마을로 거듭날 수 있다. 내년에도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에 재도전하는 등 더 많은 관심을 끌어내도록 힘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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