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영 지음 | 동녘 펴냄 | 16,000원

 

왜 누구는 먹기만 하고 누구는 만들고 치우기만 할까? 밥상에는 고도의 정치가 숨어 있다. 이 책은 식탁을 둘러싼 사람에 초점을 맞춰 우리가 매일 지겹게 마주하는 식탁의 풍경을 낯설게 그린다. 사람을 중심으로 식탁을 바라보면 누군가에게 맛있는 밥상과 따뜻한 부엌은, 다른 누군가에게 고된 노동의 결과물이자 오랜 외로움의 장소다. 이 책은 공기처럼 편안한 관계에 스며든 은밀하고 집요한 권력이 식탁의 약자를 만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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