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10년 동안 국비 등 75억 원 투입
“산림 부산물 이용해 6차 산업에 진출할 계획”

춘천 임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춘천시정부는 최근 산림청이 공모한 ‘2020 선도 산림경영단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도 산림경영단지는 지난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산림청의 사유림 경영 활성화 정책이다. 전국의 산림 면적은 640만ha로 국토 면적의 64%에 달하며, 이중 68%인 434만ha가 사유림으로 산림 자원 육성을 위해서는 사유림 산림 소유자의 적극적인 산림 경영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사유림 산림 소유자의 평균 산림 보유 면적은 2.04ha로 집약적인 산림 경영을 하기에는 부족하고, 전체 사유림 소유자의 56%가 산림 소재지와 다른 지역에 거주하여 산림 경영이 어려움은 물론 관심도 적은 상황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산림 경영 여건이 우수하고 집약적 경영이 가능한 구역을 선정, 구역 내 산림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1천ha 이상으로 단지화하고, 전문 경영 주체로 하여금 장기간 경영하도록 하여 그 수익을 산림소유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정책을 바꾸게 된 것이다.

춘천시의 산림 경영이 체계화될 전망이다.
춘천시의 산림 경영이 체계화될 전망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정부는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75억 원을 투입해 경제림 육성과 사유림 경영 모델을 발굴할 방침이다. 시정부와 경영 주체인 춘천시산림조합은 앞으로 산림 경영 기반시설 확충과 산림 내 벌채, 조림, 숲 가꾸기, 벌채로 이어지는 산림 선순환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춘천시산림조합, 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 산주 대표 등은 업무 협약을 맺어 유기적인 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산림 복합 경영으로 산림의 경제적,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장·단기 소득 창출은 물론 차후 사회적 기업 육성에까지 나서게 된다. 시 담당자는 “경영 주체가 산림조합이지만 산림조합이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산림 부산물을 이용해 6차 산업에 진출하는 등의 사업에 사회적 기업이 참여하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공모 사업은 국·도비 지원율 79%로 지자체의 선호도가 높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됐으며 공모에 신청한 전국 15개 지자체 중 춘천시정부와 함께 경남 고성군과 충남 청양군 3곳만 선정됐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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