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극아카데미 청소년과정 개설, 수료 후 뮤지컬 공연 기회도
10월 내내 참여 신청 가능…이론·실기교육·평가회로 구성

(사)춘천연극제의 춘천연극아카데미 청소년과정(이하 청소년과정)이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진행된다. 

청소년 과정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다. 청소년과정은 결과 중심이 아닌 배우는 과정에 가치를 두어 자신감, 책임감, 협동심 그리고 소통과 공감능력 등을 향상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이다. 청소년과정을 총괄하는 이해규 부이사장은 “젊은 시절 연극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아 연극 활동이 무척 힘들었다. 같은 어려움을 청소년들이 겪지 않길 바란다. 이번 기회에 다양한 경험도 하고 성취감과 문화를 보는 안목도 키워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기뿐 아니라 연출·무대미술 등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도 참여가능하다. 10월 내내 참여 신청이 가능하고 11월 2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씩 총 20회의 이론과 실기교육 그리고 평가회를 진행한다. 

청소년과정 참가자들이 발성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 제공=춘천연극제
청소년과정 참가자들이 발성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 제공=춘천연극제

참가자들은 실력을 갈고 닦아 무대에도 오른다. 공연은 11월 25일 백령아트센터에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주 강사로는 청소년극단 무하의 장혁우 대표와 김진환 공연팀장이 맡는다. 

춘천연극제 엄윤경 사무국장은 “트레이닝에는 노래와 춤도 포함되어 있다. 공연작은 뮤지컬 ‘헤어드레서’를 올릴 예정인데 요즘 청소년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교육을 마친 학생들의 끼와 재능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소년 과정에 참가 중인 박성윤(춘천여고 1학년) 학생은 “배우가 꿈이고 학교 연극부에서 활동 중인데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우연히 공고를 접하게 되어 참여했다. 발성과 표정뿐 아니라 몸을 사용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예술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나중에 라미란 씨 같은 개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열의를 다졌다. 한편 (사)춘천연극제는 앞으로도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어린이,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지역민에게 문화적 감수성 향상과 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제공할 계획이다. (문의 춘천연극제 241-4345)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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