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동부·북부노인복지관 주관 제23회 노인의날 기념식
도화경로당 이원근 회장 등 8명 ‘모범노인’ 표창장 수상

춘천시는 지난 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이재수 춘천시장과 주요 기관·단체장을 비롯한 어르신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천남부·동부·북부노인복지관 주관으로 제23회 노인의 날 기념식 및 실버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노인’이라는 단어보다 ‘선배 시민’으로 어르신들을 바라보고 공경과 감사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은 노인 강령 낭독 후 모범 노인, 노인복지기여자들에 대한 표창장 수여로 진행되었다. 이후 레크레이션 및 경품추첨, 어르신 발표대회인 실버 축제로 이어져 행사의 흥겨움을 더했다.

기념행사와 더불어 이벤트 행사도 마련되었는데 다양한 체험·홍보부스를 통한 노인복지관, 치매검진예방 및 노인일자리, 생산품 홍보 등이 이루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이재수 춘천시장은 “어르신들은 도시를 만들어주신 주인공이고 주역인데도 불구하고 문제로 인식하거나 대책을 세워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맞지 않다. 춘천은 ‘시민이 주인이다’라는 말처럼 선배 시민들이 우리 도시의 주인으로, 당당히 주역으로 살아가는 곳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수홍 노인회 시지회장은 “어르신들은 내일보다 오늘 하루를 중요시하고 살아가신다.  노인 일자리가 더 늘어나 어르신 스스로 노력해서 벌 수 있다면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시장 표창장을 받은 춘천도화경로당 이원근(87) 회장.
시장 표창장을 받은 춘천도화경로당 이원근(87) 회장.

효자동 도화경로당의 이원근(87) 회장은 기념식에서 시장 표창장을 받게 된 8인중 한 명이다. 모범 노인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작은 일부터 꾸준히 일꾼으로 살아오니 감사하게도 이러한 상을 받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재 도화경로당 회장직을 수행해온 지 4년이 된 그는 “나 먼저 생각하는 욕심은 다툼과 싸움을 일으키기 때문에 제일 낮은 자세로 어린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섬기고 서로를 인격체로 생각하고 배우고 모셔야 한다. 회장으로 책임감을 느껴져서 서로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조화롭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나를 버리면 평화가 온다. 욕심을 버리고 서로를 배려해서 낮은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성다혜 인턴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