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육책임제’ 2년 … 학생들의 유창성 8%p 정도 높아져
도교육청, “저학년에 이어 고학년의 문해력 향상도 돕겠다”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학생들의 한글 문해력 향상을 위한 ‘읽기 유창성 연구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는 지난해에 이어 도내 초등학교 1·2학년 21개 학급이 10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다.

한글해득 단계 이후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읽기 유창성’은 글을 읽는 동시에 그 의미를 이해하는 ‘읽기 자동화’로 나아가기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정이고 학업성취도에도 높은 영향을 끼친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6년 한글날을 맞아 ‘공정한 출발을 위해 학교가 한글교육 책임진다’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한글교육책임제’를 추진해왔다. 2017년은 한글교육 기반 조성에 집중했으며 2018년은 한글교육 지원 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 

그 기간에 진행된 프로그램 중 입학적응기 한글교육 30시간 확보, 1학년 한글교재 제공, 한글해득 현황 전수조사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뤄졌고 1학년 1학기 알림장과 과도한 받아쓰기 지양 등은 교육부 정책에 반영됐다. 2019년은 한글교육 현장 안착을 바탕으로 문해력 향상을 위한 읽기 유창성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각 학급에서 읽기 교재와 음성녹음자료를 학생들에게 하루 15분씩 주 4회 제공하고 사전·사후 결과를 분석해서 읽기 유창성의 향상을 점검한다. 지난해 도내 10개 학급에서 운영한 프로젝트 결과, 이야기 글의 유창성은 47.28%에서 55.77%로 설명글의 유창성은 44.23%에서 52.09%로 상승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프로젝트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더 많은 학급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김춘형 교육과정과장은 “도교육청이 추진한 입학초기 한글교육, 한글미해득 학생지원, 교원전문성연수 등 한글교육책임제 주요 프로그램이 교육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었다.이제부터는 한글교육책임제가 저학년 중심의 한글 해득을 넘어 고학년의 문해력 향상도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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