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발대식…국내·외 500개 민간·사회단체 손잡아

북미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의 회복을 위해 강원도내 민간·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단체들이 나섰다.

강원도새마을회,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강원도예총, 강원민주재단, 강원교육공동체포럼, 강원안전학교, 남북강원도협력협회 등 500여 개 국내 단체들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회의, 미주민주참여포럼, 미주한인유권자연맹, 러시아연해주동북아평화기금 등 국외 단체들은 ‘금강산관광재개 범도민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지난 21일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금강산관광재개 범강원도민운동 전개를 위한 발대식을 열었다.

지난 21일 금강산관광재개 범도민운동 발대식에 참석한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열려라 금강산!’, ‘평창에서 평화로!’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지난 21일 금강산관광재개 범도민운동 발대식에 참석한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열려라 금강산!’, ‘평창에서 평화로!’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금강산관광재개 범도민운동본부 상임대표의장은 최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원지역회의 부의장이 맡았으며, 김근열 강원도새마을회 회장, 백우열 바르게살기운동 강원도협의회 회장, 신성재 전국농민회 강원도연맹 의장, 이선경 6·15남측위원회 강원본부 대표, 이헌수 남북강원도협력회 이사장, 전금순 강원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주복용 한국자유총연맹 강원도지부회장 등은 상임대표를 맡아 정치적 이념과 진영을 떠나 협력의 손을 맞잡았다.

이헌수 이사장은 “발대식을 기점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 운동이 강원도를 넘어 전국으로, 전국을 넘어 세계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했고, 지난 10일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원지역회의 출범식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기도 했던 최 상임대표의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제6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가 11월 평양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오늘 아침 평양 개최가 어렵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얼어붙은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는 데 도민이 힘을 모아줄 것을 강조했다. 한금석 도의회 의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도의회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라 언급했다.

이날 행사 중간에는 행사에 참석한 800여 명의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열려라 금강산!’, ‘평창에서 평화로!’ 라고 쓰인 피켓을 동시에 들어 올리며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범도민적인 의지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금강산관광재개 범도민운동본부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1천만 인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며, 1천만 인의 서명 자료는 향후 청와대와 백악관, 미 의회, UN대북제재위원회 등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다음달 18일에는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범국민참여 평화회의를 열고, 27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금강산관광재개촉구 전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통일열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강원 통일열차 서포터즈’는 20~35세의 프로젝트 참가단원을 이달 30일까지 모집한다.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통일 영화제, 북한 관련 강연, 판문점 기행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춘천 등지에서 주 1회 정기모임을 마련한다. 신청 및 문의는 온라인 ‘bit.ly/강원통일열차’, 카카오톡 ‘가자! 금강산’을 통해 할 수 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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