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이용률 20%로 높이기로…2030년 에너지 자립률 20% 목표

이재수 시장은 지난 22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후변화 대응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정부는 최근 춘천 여름철 평균기온은 0.8℃ 높아졌고 겨울철은 0.5℃ 낮아진 가운데 폭염과 한파일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춘천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라서 계절풍을 타고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기후변화는 온실가스의 증가로 인해 건강, 농업, 재난재해 등 시민생활과 도시에 영향을 미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춘천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80만여 톤(2016년 기준)이며 이중, 에너지 사용에 따른 배출량은 74만여 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92%를 자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정부는 부문별 감축량을 설정하고 분야별 사업을 추진하는 등 근본적인 정책 변화를 한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22일 기후변화 대응방안 기자회견에서 대중교통 이용의 활성화, 자가용 줄이기와 친환경차 보급 확대 등 앞으로 진행될 시정부 기후변화 프로젝트로 ‘살기 좋은 춘천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22일 기후변화 대응방안 기자회견에서 대중교통 이용의 활성화, 자가용 줄이기와 친환경차 보급 확대 등 앞으로 진행될 시정부 기후변화 프로젝트로 ‘살기 좋은 춘천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정부는 온실가스 감소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 구축을 위해서 먼저 자가용 이용 줄이기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 달 15일부터 시행되는 대중교통체제 개편을 통해 버스이용률을 현재 13.5%에서 20%로 높여 연간 9천455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자전거 기반시설을 확충해 시민의 3%가 자전거로 출퇴근하게 되면 연간 1천256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현재 4.2%인 에너지 자립률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유도해 2030년까지 20%로 높이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하고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1kw당 2만 원 상당의 에너지 화폐도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380여 대 지원에 이어 내년에는 1천 대, 2022년까지 5천600대로 확대하고 도심 내 1억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 인도를 넓히는 아름다운 길 프로젝트, 생활폐기물 50% 줄이기 등의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춘천은 대규모 미세먼지 발생시설은 없으나 차량배기 가스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정부는 춘천시 인구 28만 5천여 명 대비(2019년 9월 기준) 12만여 대의 자동차가 등록돼 있는데 이는 시민들의 자가용 이용률 약 35~37%에 해당한다. 따라서 시정부는 승용차 주행거리 감축을 유도하고 대중교통 이용 횟수에 따라 마일리지제를 시행하여 지역 상품권이나 지역 화폐로 보상함으로써 대중교통의 자발적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까지 신사우동, 온의동에 대기측정소를 추가 설치하고 강원도에서 운영 중인 석사동, 중앙로 대기측정소는 시정부가 이관받아 운영하여 정확한 대기오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도시의 주인인 시민들께서 직접 실천할 때 그 효과가 배가 되고 지속성을 갖는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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