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국제 지역혁신 포럼, ‘영국 시민주도형 지역혁신으로부터 배운다’ 주제로 열려

춘천 지역 혁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영국의 시민주도형 지역 혁신으로부터 배운다’는 주제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일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강원도가 주최하고 한림대학교LINK+사업단, 춘천사회혁신센터, 대경강원권LINK+협의회, 지역사회공헌연구회가 주관한 ‘제2회 한림국제 지역혁신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우 칼레도니안 대학 마이클 로이(Michael Roy) 교수, 스코틀랜드 ‘글렌위비스 디스틸러리’ 크레이크 맥리치(Craig MacRichie) 마켓팅 실장, ‘영국 스프레드 아이’ 김정원 대표, ‘헤니크 위크 앤 피시 아일랜드’ 윌리암 챔버레인(William Chamberlane) 대표 등 발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국의 성공적인 지역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지역혁신을 위해 일하고 있는 다양한 관계자들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코틀랜드 글렌위비스 디스틸러리 크레이크 맥리치 실장(왼쪽),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우 칼레도니안 마이클 로이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최문순 도지사의 축사를 듣고 있다.
스코틀랜드 글렌위비스 디스틸러리 크레이크 맥리치 실장(왼쪽),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우 칼레도니안 마이클 로이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최문순 도지사의 축사를 듣고 있다.

세션 1에서 로이 교수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펼쳐진 사회혁신 정책과 그로 인한 지역사회의 변화에 대해 소개했고, 맥리치 실장은 100여 년 전에 문을 닫은 위스키 공장을 청년들과 지역 공동체의 힘으로 살려낸 글렌위비스 디스틸러리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발표가 끝난 뒤, 행정안전부 정상훈 국민참여협력관, 서곡생태마을 문병선 대표, 콰타드림랩 추현호 대표가 패널로 참여하여 어떻게 하면 지역공동체가 정부의 지원 정책을 만나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에 대해 자신들의 생각을 전하고 청중과 함께 토론했다. 

세션 2에서는 챔버레인 대표가 런던올림픽 이후 시민참여형 지역혁신이 이루어진 배경과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이후를 고민하는 강원도가 런던의 사례를 참고해서 더욱 발전된 모델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영국에서 이루어진 공동체 자산화 모델의 접근 방법과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1980년대 후반 리버풀시에서 재개발구역으로 설정되어 철거가 예정됐던 그랜비 스트릿이 8가구 12명의 노력으로 공동체 소유 자산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도시재생이 한창인 춘천시가 ‘단지 공동체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공동체 자산을 만들어 지역 경제, 문화, 사회, 환경 등에 자산을 활용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 후, 강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강인 센터장, 목포시도시재생지원센터 전은호 센터장, 블랭크 문승규 대표가 공동체 자산화 모델을 한국 사회에 도입하기 위한 방법과 문제점에 대해서 청중과 함께 토론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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