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육지원청·달랏시교육청 교육문화 협력사업에 초등학생 34명 참가
“다문화가정 3명의 학생, 엄마의 나라 방문해 긍정적인 영향 받기도”

강원도춘천교육지원청(교육장 강한원)은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관내 초등학교 5학년 학생 34명을 대상으로 ‘베트남 교육문화체험연수’(이하 연수)를 실시했다. 

춘천교육지원청과 베트남 달랏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교육문화협력 프로그램에 춘천시와 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가 지원 기관으로 나서 진행된 연수다. 참가자들은 관내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소양강댐 수몰지구에 주민등록을 둔 학생 등으로 소양강지사와 시의 추천으로 선발됐다. 강 교육장은 “일주일 이상을 다른 나라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어울리면서,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바른 시민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양국 어린이들이 전통문양과 리코더 연주를 주제로 공동수업을 했다. 사진 제공=고유하 장학사
양국 어린이들이 전통문양과 리코더 연주를 주제로 공동수업을 했다.       사진 제공=고유하 장학사

연수는 공동수업과 탐방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학생들과 베트남 달랏시 도안 티 디엠 초등학교 5학년 216명이 조를 이뤄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공동수업을 실시했다. 수업은 ‘4D프레임을 활용한 신나는 과학수업’,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교육’, ‘우리 가락과 전통문양 예체능수업’, ‘리코더 연주’ 등을 주제로 했다. 특히 베트남 달랏시교육청의 요청으로 베트남 달랏시 교사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연수도 병행됐는데, 이를 위해 춘천교육지원청은 베트남어로 번역한 교재를 제작했다.

공동수업 후에는 다낭으로 이동하여 ‘후에’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호이안’을 방문하여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했으며, 마지막으로 바나힐 투어와 골든브릿지 방문으로 연수를 마쳤다. 연수를 이끈 고유하 장학사는 “참가학생들이 연수기간 내내 민간외교관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특히 베트남 다문화 가정 3명의 아이들이 엄마의 나라를 방문해서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직접 보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점도 의미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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