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쉽거나 평이···변별력은 갖춰져”
인구절벽…수능응시생 ‘사상 처음’ 40만 명대

긴장감 속에서 시험지를 받아든 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주며 위로한 올해의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박두진의 시 <별밭에 누워>에서 인용한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였다. 

수능시험이 치러진 지난 14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두툼한 옷으로 무장한 수험생들이 가족과 선생님,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으로 서둘러 입실했다. 예년처럼 떠들썩한 응원문화대신 따뜻한 격려와 사랑이 담긴 악수와 포옹이 수험생들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렸다. 

수험생들이 수능고사장에 들어가기 전에 서로를 격려했다.
수험생들이 수능고사장에 들어가기 전에 서로를 격려했다.
담임선생님이 수능고사장에 들어가는 제자를 격려해주고 있다.
담임선생님이 수능고사장에 들어가는 제자를 격려해주고 있다.
학부모 최대용 씨가 춘천고등학교 수능고사장에 들어가는 아들의 뺨에 뽀뽀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학부모 유명옥 씨가 수능시험을 마치고 나온 아들 원종혁군을 따뜻하게 안아주었다(오른쪽 사진).
학부모 최대용 씨가 춘천고등학교 수능고사장에 들어가는 아들의 뺨에 뽀뽀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학부모 유명옥 씨가 수능시험을 마치고 나온 아들 원종혁군을 따뜻하게 안아주었다(오른쪽 사진).

올해 수능은 ‘불수능’이라 불린 작년 수능에 비해 전반적으로 쉽거나 무난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권 학생들은 초고난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면 중위권 학생들은 수학과 국어 영역에서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문제도 적지 않아서 기대와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수능응시생은 사상 처음 50만 명 아래로 떨어져 48만2천348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18일까지 문제 및 정답과 관련한 이의신청을 받아 25일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4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박종일 기자·성다혜 기자

키워드
#수능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