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평가원의 용역 결과 경제적 ‘미흡’과 재정적 ‘다소 미흡’으로 평가
허소영 의원 “유적지 둘러싼 가치갈등이 검토되지 않아 불완전한 분석”

제286회 강원도의회 정례회에서 강원도개발공사의 레고랜드 주차장 조성 사업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 타당성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강원도개발공사에 대한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곽도영)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주당 허소영(춘천) 의원은 지방공기업평가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레고랜드 주차장 조성과 관련하여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용 감소율과 편익 증가율 등을 따진 경제적 타당성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자비 변화율과 주차요금 변화율 등을 따진 재무적 타당성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기획행정위원회 의원들이 강원도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강원도의회
지난 14일 기획행정위원회 의원들이 강원도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강원도의회

허 의원은 《춘천사람들》과의 통화를 통해 “정책적 측면에 한해서는, 갈등요인이 적은 공공기관의 사업이라는 점 등으로 ‘다소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유적지와 관련한 사회적 가치갈등은 분석에서 검토되지 않아 불완전한 분석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국당 심상화(동해) 의원은 강원도개발공사의 해당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며, 민주당 박병구(원주) 의원 역시 “타당성이 미흡한 사업의 적자를 도가 보전해주는 것은 악순환의 반복”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개발공사는 “도와 중도개발공사로부터 들어온 제안에 대해 검토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에 시작해 다음달 13일까지 37일 동안 열리는 이번 정례회에서는 상임위별 부의안건 심사뿐 아니라, 상임위별 행정사무감사 및 예결특위의 강원도·강원도교육비특별회계 추경예산 심사도 함께 이뤄진다. 행정사무감사 기간은 이달 8일부터 19일까지이며, 추경예산 심사 기간은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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