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천(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공동대표)
양종천(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공동대표)

11월,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이 아닌 달. 그렇게 모든 것이 사라지지 않은 달에 시작했었구나. 새삼스럽다. 만추와 초겨울의 기운이 넘나드는 이즈음에 《춘천사람들》 지면이 우리 곁에 다가온 지도 벌써 4년이 되었다니 말이다. 

《춘천사람들》이 ‘희망’을 밀알 삼고, 사회적경제를 바탕삼아 협동조합으로 출발한 일은 춘천지역의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이 모여 지역의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가꾸며 함께하고 있는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회원단체의 새로운 추가 진입이라는 반가운 소식 이상이었다. 춘천에서도 사회적경제의 중심에 진정한 지역 언론이 자리매김 할 수 있고, 자본 가치가 아닌 사회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언론이 존재하게 되었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벌써 4주년이라니 시간의 빠름에 더하여 조합원과 임직원의 수많은 애씀과 노고를 떠올려보며 감사하고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되돌아보면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지나 온 10년의 절반 가까이를 《춘천사람들》과 함께해 온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적지 않은 사회적경제네트워크 회원단체들이 다양한 형태로 《춘천사람들》 지면에 오르내렸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 믿는다. 협업의 정신을 담아내는 회원단체의 움직임이 협동과 시민중심을 꿈꾸는 《춘천사람들》과 합일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고 더욱 축하를 하고, 자축의 의미도 가져보고자 한다. 

《춘천사람들》 조합원의 중심에도 네트워크의 회원단체와 소속 임직원이 근간이 되고 있음을 보며, 《춘천사람들》은 다른 누구가 아니라 우리이고, 우리 것이고, 우리 모두의 자산임을 다시금 새겨보게 된다. 최근 춘천지역은 협동조합의 꿈과 희망이 넘실거리고 있으며, 그 꿈을 나누고 채우기 위한 노력도 배가되고 있다. 《춘천사람들》이, 조합원이 우리 지역을 변화시키는 밀알이 되기를 소망하며, 큰 나무로 커가길 기대해 본다.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공동대표 양종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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