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주년 특집: 교통 후진 도시 춘천, 이유가 있다] ③ 대중교통체계 개편 성공 두 가지 사례
[창간 4주년 특집: 교통 후진 도시 춘천, 이유가 있다] ③ 대중교통체계 개편 성공 두 가지 사례
  • 홍석천 기자
  • 승인 2019.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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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꾸리치바, 지하도·육교를 설치하지 않고 장애인 등 약자 편의 배려
제주시, 개편 1년 만에 ‘교통문화지수’ 13위→2위로 ‘껑충’

 브라질 꾸리치바 

지하도·육교를 설치하지 않고 장애인 등 약자 편의 배려

세계 최고의 친환경 생태도시이자 대중교통의 천국으로 알려진 브라질 꾸리치바시는 교통문제를 ‘버스 중심의 교통 체계’, ‘보행자를 위한 교통 체계’의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했다.

꾸리치바는 건설과 유지에 많은 비용이 드는 지하철 대신 버스 중심의 광역 대중교통체계를 조성했다. 지표면에 지하철과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 나아가 버스를 지하철처럼 빠르고 편안한 교통수단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것은 버스 전용 차로제와 여러 등급의 버스 노선 개발로 이어져, 도로를 추가로 확장하지 않을 수 있었고 기존 도로 공간을 활용해 낮은 비용으로도 교통의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그 결과 꾸리치바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80%를 넘기게 되었고 대기오염 역시도 가장 낮은 도시가 됐다. 

한편 꾸리치바의 교통 정책은 도로에서 차량보다 보행자와 자전거를 타는 시민을 우선하여, 일찍이 자전거 도로망이 갖추어지고 보행자 중심의 도로가 구축됐다. 자전거 도로망은 1977년에 구축되었으며, 레저용과 통근·통학용으로 구분된다. 또한 보행자 전용 도로도 잘 갖추어져 있다. 1개의 지하보도 외에는 도시 전체에 지하도와 육교를 설치하지 않아 일반 보행자뿐 아니라 노인, 어린이, 장애인 등 교통 약자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꾸리치바 시는 버스정류장을 원통형으로 만들어 승하차 때 버스에 오르내리지 않도록 했고, 버스 정류장에 들어서면서 요금을 내도록 하여 승차 시간을 단축했다. 사진 제공=https://wrirosscities.org/our-work/project-city/curitiba-brazil
꾸리치바 시는 버스정류장을 원통형으로 만들어 승하차 때 버스에 오르내리지 않도록 했고, 버스 정류장에 들어서면서 요금을 내도록 하여 승차 시간을 단축했다.       사진 제공=https://wrirosscities.org/our-work/project-city/curitiba-brazil

 제주시  

개편 1년 만에 ‘교통문화지수’ 13위→2위로 ‘껑충’

제주시는 2017년, 30년 만에 대대적으로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이뤄진 곳이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우선차로제 도입’, ‘환승센터 및 환승 정류장 개선’, ‘버스 증차 및 디자인 개선’, ‘버스정보시스템 확충’, ‘급행버스 신설 및 노선 개편’, ‘버스요금체계 단일화’, ‘환승 할인 확대’ 등 대중교통체계를 대폭으로 개편했다.

대중교통 개편 시행 1년을 맞아 2018년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제주 대중교통 체계개편 1년 평가분석 및 향후계획’에 따르면 개편 이후 10개월 동안 1일 대중교통 이용객은 17만400명으로 전년 동기(15만3천 명)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편 이후 이용객 만족도 또한 지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시민 만족도(5점 척도)는 2.50점(2017년 3분기)에서 3.11점(2018년 2분기)으로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인구 30만 이상의 29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교통문화지수 및 순위에서도 제주시는 2017년 13위에서 개편 이후 2018년 2위로 올라섰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춘천시는 인구 30만 이하의 49개 도시 중 2017년 10위에서 2018년 39위까지 떨어졌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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