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고성군 최전방에서 ‘평화회의’…전국에서 800여 명 모여
“교류·협력 사업을 대북제재의 틀에 가두고 방해해선 안 돼”

남북교류·협력 활성화의 소망을 담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각계 대표 평화회의’가 지난 18일 북녘 땅이 내다보이는 강원도 고성군 DMZ박물관과 통일전망대 일원에서 개최됐다.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와 ‘금강산관광 재개 범강원도민운동본부’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의 염원을 담은 호소문을 발표하고, 통일전망대 일대에서 ‘평화행진’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강원도민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서 800여 명이 모였다.

지난 18일 고성 통일전망대 일대에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평화행진’을 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 제공=금강산관광 재개 범강원도민운동본부
지난 18일 고성 통일전망대 일대에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평화행진’을 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 제공=금강산관광 재개 범강원도민운동본부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헌수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윤정숙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등 평화회의 참가자 대표 일동은 공동 호소문을 통해 “정부는 금강산관광을 조건 없이 즉각 재개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금강산 협력사업의 종료 위기를 맞아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스스로 관광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인정하면서도 지금까지 미국과의 ‘보조’를 의식하여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과 유엔을 향해서도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을 비롯하여 남과 북이 추진하기로 한 교류·협력 사업을 대북제재의 틀에 부당하게 가두고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DMZ평화풍류예술단의 ‘모듬북 퍼포먼스’에 이은 ‘다함께 구호 외치기’, ‘대형현수막 펼치기’ 등의 단체 퍼포먼스에 직접 참가하며 금강산 관광 재개의 염원을 드러냈다.

한편 금강산관광 재개 범강원도민운동본부는 지난 10월 21일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발대식을 갖고 출범한 뒤, 온·오프라인 1천만 인 서명 운동(www.peaceagain.net) 등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범도민적인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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