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 학년 10시간씩, 이동식 수영교실도 확대 운영
“이동식 수영장 확보, 공공기관 수영장 의무 개방 필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생존수영 교육이 확대 시행된다.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올해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실시해오던 생존수영 교육을 2020년부터 1학년까지 확대해 초등학교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생존수영 교육은 세월호 참사 등을 계기로 안전 교육이 강화되면서 2014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앞으로 도내 초등학생들은 정규 교과 시간에 생존수영 4시간을 포함해 1년에 10시간의 수영 교육을 받게 되며, 2020년 이후 입학하는 초등학생은 졸업 때까지 60시간의 수영교육을 받게 된다. 

이동식 수영장에서 어린이들이 생존수영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강원도교육청
이동식 수영장에서 어린이들이 생존수영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강원도교육청

수영시설 이용이 어려운 지역의 초등학교를 위한 ‘학교로 찾아가는 이동식 생존수영교실’도 내년에는 12개교로 확대된다. 

이동식 생존수영교실은 올해 양구초, 어론초, 마차초, 황지초가 양구, 인제, 영월, 태백의 거점학교로 지정되어 총 18개교 1천98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도내 초등학교 생존수영교육 실시율은 올해 96.6%이다. 

한편, 춘천은 관내 42개 초등학교가 강원대 수영장과 일반 사설 키즈 풀, 춘천중학교 수영장 등 6곳에서 교육을 실시했다.

도교육청 신충린 문화체육과장은 “생존수영이 내년부터 초등학교 모든 학년으로 확대 실시되는 만큼,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내실 있는 생존수영 교육이 운영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선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있다. 시 교육지원청 이현석 장학사는 “학생 수에 비해 여건이 미비하다. 지역 내 초등학생들을 제대로 교육시키기에는 수영장이 부족하다. 도교육청에서 이동식 수영장을 더 확보해서 춘천에서도 활용했으면 좋겠다. 특히 공공기관의 수영시설은 생존수영교육에 의무적으로 할애해야 한다는 강력한 지침이 필요하다. 일반 이용자들의 민원이 많이 제기되어 원활한 교육이 안 된다. 공공 수영시설은 이용하기 어렵다. 그나마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이 내년부터 작은 학교를 대상으로 휴관일에 사용할 수 있게 협조해주는 데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국가차원의 주요 사업이고 꼭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인데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라고 지적했다.

박종일 기자

키워드
#생존수영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