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사람들》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녹색당은 풀뿌리민주주의를 지향합니다. 그렇기에 민주시민 양성의 근간이 되는 지역 언론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국가 단위의 이슈를 잔뜩 담은 거대 언론의 목소리에 가려져 지역 언론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시민들에게는 일상과 정치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배워야 알 수 있을 만큼 동떨어져 있습니다. 우리 아이 학교 앞 횡단보도, 자주 가는 식당의 국밥 가격, 늘 마시는 맑은 공기와 햇빛까지도 정치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쉬이 알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지역 정치인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노규태처럼 욕심 많고 실속 없는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군수든 시장이든 누가 하든 그 놈이 그 놈인 것처럼 보입니다.
나와 관계없는 권력자들의 밥그릇 싸움. 정치에 붙은 이 오랜 ‘표딱지’ 때문입니다. 풀뿌리민주주의는 이 ‘표딱지’를 떼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너희들의 정치’가 아닌 ‘우리들의 정치’, 그 첫걸음은 우리의 주변에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 학교 앞 횡단보도가 위험하다는 생각, 자주 가는 식당의 국밥 가격이 비싸졌다는 생각, 늘 마시는 공기와 햇빛이 오염되었다는 생각이 모여야 합니다. 대화하고 요구해야 합니다. 지역 언론, 그 몇 장의 신문지 위에 시민의 생각이 모여 지역의 변화를, ‘우리들의 정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춘천녹색당은 《춘천사람들》이 지금처럼 ‘우리들의 정치’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특별한 감사를 드리며 다시 한번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춘천녹색당 대표 설세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