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사람들》과의 만남을 생각해 봅니다. 지역 연대 회의가 있는 곳곳의 회의 테이블에 놓여 있던 신문을 보며 약속시간을 기다리게 되는 일상과 생소한 식당에 놓여 있는 신문을 보고 느꼈던 감정을 돌아보면 《춘천사람들》은 연대감과 반가움이었습니다. 또 어떤 때는 이 신문을 만들고 있는 이들의 노고와 그 의미를 생각하면 몇 페이지의 종이신문이 묵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언론과 시민 사이에 담이 있습니다. 언론은 시민의 편은 아니었고 우리의 목소리가 담기지 못했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가 언론을 거쳐 왜곡되거나 누락되기가 일쑤입니다. 기사를 생산하는 역할에 시민의 역할은 없는 듯 보였습니다만 《춘천사람들》은 그런 담을 허물어 가고 있는 듯합니다. 

세월호 진상규명 투쟁, 환경사업소 문제, 레고랜드 문제, 소녀상 건립과정, 통일행사 진행과정 등에서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시민들과 함께 웃고 웃는 언론이 있다는 것에 조합원으로서 뿌듯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언론이어서 좋습니다. 

향후에도 《춘천사람들》이 창간 정신 그대로 시민들과 밀착돼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그들의 이야기를 싣고, 그걸 통해서 서로 공감을 하고 소통을 할 수 있는 그런 신문이 계속되길 바라며 함께하겠습니다.

민중당 춘천지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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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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