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강원혁신포럼…9개 의제, 공공기관과 협업으로 해결
“원룸의 빈 주차장 공유하면 이면도로 주차 80% 줄어”

춘천시가 지속적으로 겪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 주차장 부족 문제, 면단위 지역의 노인 복지 문제에 대한 참신한 해결 방안이 제시되고 공공기관이 받아들이면서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관 사업으로, 강원도민들이 느끼는 지역 사회문제나 불편한 점을 지역 의제로 발굴하고, 도내의 공공기관과 함께 해결하는 협업형 사회혁신 프로젝트인 ‘제2회 강원혁신포럼’에서 9개 실행의제 모두 공공기관과 매칭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효자동 사람들’ 팀의 파킹쉐어링(공유주차장) 실험결과. 실험기간(11월 7~22일) 사이에 이면도로 주차 차량이 평균 10대에서 2대로 감소했다. 사진 제공=강원혁신포럼
‘효자동 사람들’ 팀의 파킹쉐어링(공유주차장) 실험결과. 실험기간(11월 7~22일) 사이에 이면도로 주차 차량이 평균 10대에서 2대로 감소했다. 사진 제공=강원혁신포럼

춘천 지역의 의제는 3가지였다. 첫 번째로, 별빛사회적협동조합(대표 윤요왕)의 최대영 발표자가 노인들의 일상적인 불편함을 농촌사회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농촌형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강원도, 강원도개발공사, 강원랜드와 매칭되었으며, 향후 확산에 대해서 공공기관이 지원을 약속했다.

두 번째로 신북읍 김순호 GS농장 대표가 ‘음식물쓰레기의 급속 건조와 자원화’를 제안했다. 김순호 대표는 자체 제작한 음식물쓰레기 급속건조기를 도입해 기존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식인 대량 처리중심에서 발생원 처리중심으로 전환하여 대기, 세균, 악취, 해충, 토양, 부패, 수질 7가지 환경문제의 해결이 가능하고, 이를 사료화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자원화까지 연계 가능함을 역설했다. 이 의제는 춘천사회혁신센터와 매칭되었다.

세 번째로 강원대학교 관광경영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효자동사람들’ 팀(대표 허인범)이 파킹쉐어링(공유주차장)을 제안했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양현석 학생은 강원대학교 인근 원룸촌의 이면도로 주차로 인해 혼잡한 골목길과 필로티 공법으로 건축한 원룸 건물 1층의 텅 빈 주차장 사진을 보여주며, 주차공간의 부족이 절대적 부족이 아닌 상대적 부족임을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빈 주차장을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를 실행한 결과 80%의 이면도로 주차 차량이 감소한 점을 강조했다. 이 의제는 도로교통공단과 매칭됐다.

강원혁신포럼에서 공공기관과 매칭된 9개의 의제는 향후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지속적으로 만남의 장을 가질 예정인데 강원혁신포럼에서는 이를 위해서 이달 중으로 ‘매칭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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