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88 파스타 & 펍’

겨울이라는데 첫눈 다운 첫눈은 ‘아직’이다. 이쯤이면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비가 눈으로 바뀔 때도 됐건만 동장군께선 좀 천천히 오시려나 보다. 한 장 남은 12월 달력에서 과거를 떠올린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성탄트리도 보이고 사방에서 울려 퍼지던 캐럴이 괜스레 마음을 들뜨게 했던 시절을. 찬바람에 옆구리가 더 시리다고 포근한 ‘여우’ 목도리나 따뜻한 ‘늑대’ 망토를 위해 청춘 남녀가 무슨 이벤트를 만들겠다며 들뜬 마음으로 보내던 시절. 

이렇게 좋은 계절이면 연인들이나 가족과 함께할 식사자리를 위해 새롭고 세련된 분위기를 찾게 되는데 마땅한 곳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아이들도 연인들도 부부도 같이할 수 있는 그런 메뉴는 없을까? 

팔호광장 더베네치아레지던스 호텔 2 층에 자리한 파스타 전문점 ‘88 파스타 & 펍’
팔호광장 더베네치아레지던스 호텔 2 층에 자리한 파스타 전문점 ‘88 파스타 & 펍’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색다른 메뉴를 갖춘 편안한 공간이 바로  ‘88 파스타 & 펍’이다. 성탄과 연말연시 분위기로도 그만이고, 파스타나 돈가스, 피자, 함박스테이크와 와인 한 잔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점수를 딸 수 있는 최상의 공간이다. 팔호광장 더베네치아레지던스 호텔 2 층에 자리한 파스타 전문점이다. 호텔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인테리어도 특별해 추억의 팝송 LP판으로 ‘주욱’ 벽을 둘러 옛 추억에 대한 향수를 자아낸다.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장의 각별한 배려가 느껴진다. 한 두 가족이 아늑한 분위기서 식사할 수 있는 단체석도 있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이제 먹어보자. 돈가스는 자주 찾아가 먹을 만큼 맛이 있다. 함께 제공되는 진한 발사믹 소스향의 샐러드, 약간의 밥도 정말 먹음직스럽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고기가 정말 맛깔스런 소스와 더불어 입안에 고소하게 씹힌다. 

계란 반숙과 함께 달콤한 소스를 뜸뿍 안고 나온  함박스테이크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88 파스타 & 펍’에서 만날 수 있는 피자, 파스타, 샐러드, 함박스테이크

파스타는 정통 이탈리아식 까르보나라 크림을 바짝 졸여놓아 고소함이 남다르다. 개인적으로는 해물크림 스파게티를 추천한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크림 파스타를 해물의 맛과 향으로 적당히 고소하게 만들어준다. 

고르곤졸라 피자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짭조름한 맛과 달콤한 꿀의 조화가 압권이다. 

이렇게 맛있고 특별한 메뉴가 8천800원~1만2천800원 대의 착한 가격이라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파스타 전문점을 가보면 대부분 1만 원 이상의 가격이 붙어 있다.‘88 파스타 & 펍’의 등장으로 춘천의 파스타 가격이 조금이라도 착해지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점심은 11시부터 3시, 저녁은 5시부터 9시까지고, 이후 새벽 2시까지는 분위기 좋은 술집으로 운영된다. 호텔 레스토랑이라 연중무휴다. 이 또한 큰 장점이다. 

12월에는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분위기도 내고 맛난 음식도 먹고 점수도 따는 1석3조의 맛난 ‘‘88 파스타 & 펍’’에 가보자.

 

‘88 파스타 & 펍’
효자로 136 ☎ 0507-1395-8858

 이철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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