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맹글, “주민 대상 민화 달력 그리기 동아리 수업 결과물”…18일(수)까지

약사명동 도시재생지역의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특별한 전시회가 터무니창작소 (약사동 94-5)에서 18일(수)까지 열리고 있다.

터무니맹글은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프로그램인 문화동아리 수업 ‘약사리 별별놀이터’에서 지난 9월 말부터 6주 동안 주민을 대상으로 민화 달력 그리기 수업을 진행했다. 전시회는 그 결과물이다.

이현정  〈on the move 〉
이현정 〈on the move 〉

강좌를 제안한 주민 김현정 씨는 “민화를 그려보고 싶었는데 딱히 배울 곳이 없었다. 그러다 약사명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 제안해서 수업이 시작됐다. 20대 직장인부터 60대 어르신까지 여러 주민들이 매주 금요일 밤에 모여서 배웠다. 생각보다 훨씬 어려워서 그려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전시까지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특히 주민들이 도시재생사업에서 소외되지 않고 함께해서 좋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민화로 표현했다. 전시회 제목인 ‘집들이’처럼 집과 동네를 구경해보라는 의미이다. 전시 기간에는 이 그림들이 담긴 새해 달력 200부를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김승희 <모란꽃 어여쁘게 핀날>, 최금순 <약사천에서 바라본 플라워카페>, 김현정 <머무는 집, 행복한 기억이 소중한 추억> 등 12점을 만날 수 있다. 

터무니맹글은 약사리 도시재생 구역에 자리 잡고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마을의 목소리를 문화예술로 표현해가는 공동체이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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