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락 밴드 ‘블루코드(Blue Chord)’가 최근 두 번째 앨범 <노무현의 아름다운 추억>을 발표했다.

‘블루코드’는 2004년 한국포크싱어협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박현식(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 이사)과 싱어송라이터 음반제작자이자 환경운동가인 K-Young(본명 김영건)이 결성한 밴드이다. 이들은 춘천에 뿌리를 두고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블루코드’는 재즈를 상징하는 색 블루처럼 평범한 서민, 노동자의 정서를 표현하겠다는 의지이다. 또 포크락을 통해 자유와 평화, 순수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세대 간의 화합에 기여하려 한다. 한국포크싱어협회가 제작한 <블루 코드 1집 - Just Folking>을 준비하며 임석범, 주민돈이 합류했다. 수록곡 <첫사랑>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 앨범은 한국포크싱어협회가 2006년에 문을 닫는 바람에 협회가 제작한 마지막 앨범이 되었다. 이후 멤버가 바뀌는 변화를 겪으며 5차례 싱글 음원을 발표하는 등 고군분투해왔다. 최근 작업은 멤버 K-Young이 주도해서 제작한 EP앨범 <노무현의 아름다운 추억>이다.

블루코드 멤버들이(왼쪽부터 K-Young·이만승·유태준·박현식) 〈노무현의 아름다운 추억〉작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사진 제공= 블루코드
블루코드 멤버들이(왼쪽부터 K-Young·이만승·유태준·박현식) 〈노무현의 아름다운 추억〉작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제공= 블루코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바탕으로 만든 앨범이자 타이틀곡이다. 노 대통령을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다. 그분께 드리는 감사의 선물이다. 개인적으로 그는 뛰어난 정치가이자 철학자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의미가 크다. <추억>이 완성된 건 지난해이지만 준비는 10년 전부터 해왔다. 항상 마음 한구석 무거운 짐처럼 남아 있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세션멤버도 바뀌고 이만승, 유태준이 블루코드 멤버로 참여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노래의 의미나 팀 자체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앨범이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봉화마을에 가서 권양숙 여사님께 직접 전해드렸다. 문재인 대통령님께도 보내드렸다.”

박현식 이사는 “요즘은 밴드가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라는 건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더 아쉬운 건 기술이 발전하면서 값싸고 다루기 쉬운 홈레코딩이 보급되는 바람에 리얼한 밴드 음악이 더 줄어들고 있다”고 음악적 고민도 털어놨다.

블루코드는 춘천에서의 활동이 줄어드는 것도 고민이라고 한다. “지역의 음악이 저조하다. 교류가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역 음악을 활성화시킬 방안으로 대학의 음악동아리 등과 교류할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청년들이 아이돌과 힙합 말고도 다양한 음악을 즐겨 듣고 불렀으면 좋겠다. 대중음악이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포크음악이 살아야 한다. 문화선진국들에서는 포크, 락, 블루스 같은 장르들이 폭넓게 소비되며 음악 산업을 떠받치고 있다”라며 아쉬움과 희망을 드러냈다.

한편 블루코드는 이 시대 청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싱글 <위대한 청춘>을 내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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