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춘천 소셜 리빙랩 프로젝트’ 참여 결과물
목공동아리 ‘Woodmania’ 소속 금형과 3학년들이 제작

춘천기계공고(교장 박근덕)에 학생들이 편하게 쉬면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새로 마련됐다.

춘기공은 지난 23일(월)에 교내 목공동아리 ‘Woodmania’ 소속 금형과 3학년 학생들(엄태겸, 이창모, 이정민, 이찬영, 김종인, 김진솔)이 만든 휴식구조물 ‘감성DreamZone’을 매점 앞 정원에 설치했다. 

‘감성DreamZone’은 학생들이 편하게 쉬고 소통하며 우정을 다지는 공간이자, 학생과 교사간의 벽을 허무는 대화의 장이다. 이 구조물은 춘천사회혁신센터의 ‘2019 춘천 소셜 리빙랩 프로젝트’ 중에서 ‘S_School’(지역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생활 속의 문제들을 직접 해결해보는 실험) 분야에 선정돼 작업한 결과물이다. 지난 11월 11일에 만들기 시작해서 12월 20일에 완성됐다.

“우리 정말 친해요!” 춘기공 목공동아리 ‘Woodmania’ 학생들과 신준철 지도교사, 박근덕 교장이 ‘감성 DreamZone’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제공=춘천기계공고
“우리 정말 친해요!” 춘기공 목공동아리 ‘Woodmania’ 학생들과 신준철 지도교사, 박근덕 교장이 ‘감성 DreamZone’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춘천기계공고

엄태겸 학생은 “남학생들로 구성된 학교이다 보니 다소 거친 면도 있고 삭막한 느낌도 있다. 휴식공간도 낡고 오래되어 학생들이 잘 찾지 않았다. 우리가 직접 만들어볼까 생각하게 됐고 선생님께 우리 뜻을 전했다. 이후 선생님이 ‘소셜 리빙랩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셨다. 학교 1층 금형실습실에서 작업했다. 날씨가 추워져 힘들었지만 다들 즐겁게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이창모 학생은 “3학년 졸업반 친구들이 좀 더 일찍 만들지 왜 이제야 만들었냐며 핀잔을 줬다. 설치공간은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서 정했는데 후배들이 정말 좋아한다. 매점 앞이라 많은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설치까지 끝나니 정말 뿌듯하다. 후배들에게 선물 한 가지 남기고 졸업해서 기쁘고 졸업 후에도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도를 맡은 신준철 교사는 “학생들은 지난 9월 전국 나무장난감대회에서 은상을 받았을 정도로 솜씨가 좋다. 구조물은 재학생들의 취향을 잘 파악해서 만들어졌다.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이 부착형 LED전구를 활용하는 등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놓아서 순조롭게 잘 만들어졌다. 진로가 결정된 이후에도 흐트러지지 않고 열심히 참여해줘서 흐뭇했다. 아이들이 짧은 기간에 실력도 마음도 많이 성장했다. 특히 성취감·애교심이 커졌다. 졸업 후에도 좋은 영향을 줄 거라 기대한다. 교사로서 과제도 생겼다. 앞으로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창의적 활동을 위해서 학교 밖 프로그램을 찾아 연결하는 일에 더 노력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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