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지방의회·대학·의료기관 123곳 청렴도 발표
‘강원도정부 청렴도 4등급’에 이은 부끄러운 자화상

지난 23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는 기관 고유의 조직·업무 특수성을 반영한 청렴도 측정 모형을 통해 광역의회 17곳, 기초의회 25곳 등 지방의회 42곳, 4년제 국·공립대학 35곳, 국립대학병원 16곳, 국립·지방의료원 30곳 등 공공의료기관 46곳의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방의회 및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의 의회업무 담당자, 전문가, 지역주민이 평가한 의정활동 및 의회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반부패 노력도, 부패사건 발생현황 등의 데이터를 통합해 산출한 지방의회 종합청렴도에서, 강원도의회는 1~5등급 가운데 3등급을, 춘천시의회는 4등급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박은정 위원장이 반부패 주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이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상관이 없습니다.) 사진 제공=국민권익위원회
지난 9일 박은정 위원장이 반부패 주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이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상관이 없습니다.)       사진 제공=국민권익위원회

‘직무관련 공직자 평가’, ‘경제사회단체 및 전문가 평가’, ‘지역주민 평가’ 등 세부 평가에서 강원도의회는 각각 3등급, 3등급, 2등급의 성적을, 춘천시의회는 각각 3등급, 4등급, 4등급의 성적을 받았다.

계약 상대 업체인 국민, 교직원 등에게 계약, 연구, 학사 등의 부패수준에 대한 인식·경험을 설문하고 부패 사건 발생 현황을 적용해 점수를 산출한 국·공립대학 종합청렴도에서 강원대학교는 2등급을 기록했다. ‘계약 평가’, ‘조직문화제도 평가’, ‘연구 평가’, ‘행정 평가’ 등 세부 평가에서는 각각 3등급, 2등급, 2등급, 2등급의 청렴도 성적을 받았다.

한편 의약품·의료기기 판매업체, 내부직원, 환자보호자, 이·퇴직자, 관리·감독기관을 대상으로 인식과 경험을 측정하고, 부패사건과 진료비 부당청구 현황을 적용해 점수를 산출한 공공의료기관 측정 결과에서 강원대병원은 종합청렴도 4등급을 기록했으며, ‘계약(의약품·의료기기 구매) 평가’, ‘환자진료 평가’, ‘내부업무 평가’, ‘조직문화 평가’, ‘부패방지제도 평가’ 등 세부 평가에서도 모두 4등급의 성적을 받았다.

이번 청렴도 측정은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전화·온라인을 통해 전국 총 4만1천1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국적으로 지방의회는 2017년 대비 0.12점이 상승한 6.23점, 국·공립대학은 전년대비 0.15점이 상승한 7.69점, 공공의료기관은 전년대비 0.1점이 하락한 7.41점을 기록했으나, 지난 9일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8.19점보다는 모두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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