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사회학과 학생들, 춘천시문화재단과 문화·여가 명소 담아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지도를 만들었다는 게 정말 좋다”

한림대 사회학과 학생들이 춘천에서 먹고 즐기고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하는 ‘춘천 문화지도’를 만들었다.

한림대 사회학과와 춘천시문화재단은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협력사업으로 ‘춘천 문화지도’를 제작했다. 사회학과 재학생 12명은 춘천문화재단 정책사업팀의 지도를 받아 춘천의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공간, 카페 등을 직접 방문하여 자료를 수집한 후 직접 지도를 제작했다. 

타지에서 유학 온 학생들에게 낯선 춘천을 안내해 주는 ‘이상한 춘천의 대학생’.
타지에서 유학 온 학생들에게 낯선 춘천을 안내해 주는 ‘이상한 춘천의 대학생’.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21개의 공간들을 소개하는 ‘나만 없어 인생 샷’.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21개의 공간들을 소개하는 ‘나만 없어 인생 샷’.

지도는 ‘이상한 춘천의 대학생’, ‘나만 없어 인생샷’, ‘츄츤지도’ 3가지 챕터로 나뉜다. 

‘이상한 춘천의 대학생’은 타지에서 유학 온 학생들에게 낯선 춘천을 안내해 준다. 길서희, 김혜원, 이아로, 이지수, 한채림 학생이 참여했다. ‘나만 없어 인생샷’은 춘천의 멋진 공간들을 소개한다. 야외스냅, 감성충만, 모던깔끔이라는 주제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21개의 공간들이다. 심세연, 조가영, 홍리학, 황지현 학생이 참여했다. ‘츄츤지도’는 98개의 문화 및 여가 공간을 소개한다. 주요기능, 좌석 수, 공간대여가능여부, 영유아 출입제한 여부, 반려동물 출입 가능여부, 주차장유무, 휴무일까지 구체적인 정보들도 담았다. 이소창, 손성훈, 박진영 학생이 참여했다.

98개의 문화 및 여가 공간을 소개하는 ‘츄츤지도’.

이소창(사회학과 3학년) 씨는 “2018년 춘천리빙랩 프로젝트에서 버스노선 데이터를 수집하는 작업에 참여했었다. 당시 작업과 별개로 ‘춘천이 문화도시, 낭만도시라고 하지만 정작 시민들은 놀 곳이 없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정보가 부족한 것도 원인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신경아 교수님과 12명의 사회학과 학생들이 지역의 문화공간을 찾아내어 소개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2019년 3월까지는 아이디어를 모았다. 이후 춘천시문화재단과 협력하여 2019년 9월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완성했다. 발품을 팔고 돌아다니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지도를 디자인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다행히 ‘MADMAP’(지역 주민의 시선과 이야기가 담긴 동네 지도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디자인 팀)이 지도를 만드는 방법과 감수를 도와줘서 잘 끝낼 수 있었다. 발로 뛰어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지도를 만들었다는 게 정말 좋다. 참여 학생들의 개성도 잘 반영되어 애착이 더 크다. 바람이 있다면 문화가 늘 변하듯이 이 지도도 해마다 업데이트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신경아 교수와 지도를 만든 학생들은 2019년 12월 20일~21일 고려대에서 열린 ‘한국사회학회 2019년 정기사회학대회’의 한 세션인 ‘자치와 혁신을 위한 사회학 교육 : 지역과 대학의 상호성’에서 사례를 발표했다. 

‘춘천 문화지도’는 춘천시문화재단의 홈페이지와 ‘MADMAP’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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