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개편 불만, 안마의자 논란 등 잇단 악재 후 대규모 인적쇄신
1년에 인사발령 4회, 3개월만에 이동…‘전문성·안정성 결여’ 지적도

춘천시는 1월 1일자로 과장급 이상 공무원 42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단행했다. 

지난 여름 춘천시정부 조직개편으로 인한 7월 12일자 대규모 인사발령이 있은 이후 5개월 만에 단행된 대규모 국·과장급 인사를 두고, 최근 춘천시가 맞은 악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스노선 개편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 관용차량 안마의자 설치 논란 등으로 얼룩진 춘천시정에 인적쇄신을 통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 한다는 평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 10일과 7월 12일, 10월 14일에 이은 이번 인사발령까지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4번이나 단행된 인사발령에 대해서는 너무 잦은 조직 쇄신이라는 또 다른 비판이 나온다.

인사발령을 받은 지 반년도 지나지 않은 이들이 또 다시 인사발령 대상이 된 것 역시 비판의 대상이다.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의미 없는 회전문 인사라는 것이 비판의 주요 내용이다.

조정희 신임 디자인과장, 박순무 신임 도시재생과 도시공사 문화사업부장, 윤여준 신임 도시재생과장, 강석길 신임 전략산업과장, 전동경 신임 도시재생과 도시공사 경영관리본부장, 홍종윤 신임 경제재정국장, 김덕근 신임 평생교육원장 직무대리, 박주환 신임 기획행정국장은 모두 지난 7월 인사발령을 통해 새로운 부서에 임용됐으나 불과 5개월 만에 또 다른 자리로 임용된 이들이다.

지난 10월 인사발령으로 자리를 옮겼던 손대식 보건운영과장 직무대리는 3개월이 채 되지 않아 체육과장 직무대리로 임용됐다. 윤인탁 상하수도사업본부장은 지난 7월 건설과장에서 민원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지난 10월, 3개월 만에 상하수도사업본부장으로 임용되기도 했다.

춘천시의 이번 인사발령이 시정의 새로운 활력이 될지, 뻔한 면피용 인사가 될지, 새해 새 인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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