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문화도시 춘천, 1년 후 ‘예비’ 뗄 수 있어야
예비 문화도시 춘천, 1년 후 ‘예비’ 뗄 수 있어야
  • 홍석천 기자
  • 승인 2020.01.0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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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부천·원주·청주 등 제1차 문화도시 7곳 지정
참여와 소통, 일상의 문화적 활동, 산업적 유산 활용 중요

제2차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된 춘천시는 이제 1년간의 예비사업을 추진한 후, 2020년 말경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예비사업 추진실적 평가와 심의를 거쳐 문체부로부터 제2차 문화도시로 지정받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내 춘천과 라이벌 관계라고 할 수 있는 윈주는 이미 작년 한 해 동안 1차 예비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완수하고 2020년 1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1차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역은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모두 7곳이다.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 환경을 기획·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2020년에 국비 100억 원을 투입(7개 도시별 약 14억 원 지원)하고, 향후 5년 간 도시별 특성에 따라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해 문화도시 조성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문화도시 조성 과정에서 주민들은 지역 내 다양한 계층·세대와 소통하며 ‘문화의 생산자’로서 지역의 문화 자원들을 직접 찾아내고, 관련된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기획해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주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함으로써, 개인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지역 고유의 문화 발전과 지역 공동체의 회복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의 효과가 관련 산업으로 연계·확산됨으로써 ‘지역 문화’가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 되고, 각 문화도시가 고유한 문화적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심의위원회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문화도시 최초 지정이라는 점에서, 1년간의 예비사업을 통해 문화도시 추진의 효과와 발전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는지, 또 지역·시민주도형 협력체계를 통한 문화적 성공사례를 창출·확산할 수 있는지를 비중 있게 검토했다고 한다. 춘천시가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최초 1차 문화도시로 지정된 7개 지역의 사업 성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경기 부천시, 제주 서귀포시는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비전이자 과정으로 두고, 시민이 기획하고 실현하는 문화도시를 지향한 예비사업 성과와 향후 구상을 제시했다. 

경기 부천시는 ‘문화도시 시민총회’를 사업주체에 포함시키고, ‘시민참여형 동네 공공디자인’, ‘도시 이야기 발굴 사업’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제도화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 서귀포시는 도·농복합체로서의 특수성에 따라 마을을 기반으로 문화텃밭(공간조성)-문화농부학교(인력양성)-문화씨앗(마을문화 발굴) 사업 등을 추진함으로써 서귀포 105개 마을별로 주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대폭 개선했다.

●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는 일상의 문화적 활동으로부터 특화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산업으로 연결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전략을 수립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강원 원주시는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창의문화도시’를 비전으로, 대표 콘텐츠인 그림책을 매개로 한 생활문화 활성화와 그림책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충북 청주시는 ‘직지’라는 기록유산의 가치를 현대인의 ‘일상의 기록’이 지닌 가치와 연결시키고, ‘시민기록전’ 등을 운영함으로써 문화 활동 확대 성과와 ‘기록’ 관련 산업의 육성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충남 천안시는 ‘시민의 문화자주권이 실현되는 문화독립도시’를 비전으로 하여, 소규모 시민참여 사업들이 실제 문화창업으로 이어진 사례를 다양하게 선보여 천안형 문화산업 생태계 구축 계획의 구체성을 확보했다.

● 경북 포항시, 부산 영도구는 ‘철강 산업’, ‘조선업’ 등 각 도시 고유의 산업적 유산을 활용해 쇠락한 지역의 회복과 도시 활성화를 도모했다.

경북 포항시는 ‘철강 산업 도시’라는 기존 정체성을 ‘철학(鐵學) 문화도시’라는 비전으로 확장시켜, 각종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철강예술축제 관련 사업 등을 원도심(꿈틀로)에서 개최하는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문화 거점의 활용가능성을 다양하게 보여주었다. 

부산 영도구는 기존의 선박공업소 등을 문화적으로 재생한 ‘깡깡이 예술마을’을 중심으로, 수변공간을 이용한 예술거리 조성, ‘대통전수방(영도 기술자들이 청년에게 기술전수)’ 운영 등 주민 주도로 관광·일자리와 연계한 핵심과제들을 진행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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