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 원 투입… 개발에 따른 경제적·기술적 타당성 검토
“올 여름 결과 나와야 계획 잡힐 듯…기반조성 2천억 예상”

춘천시가 의암호 주변 문화·관광 분야의 기반시설 조성을 골자로 하는 ‘물의 도시 봄내’ 조성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물의 도시 봄내’ 사업은 20년에 걸친 조성을 통해 의암호 일대의 많은 자연경관 자원과 역사적 자원들을 시민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2월 9일 전체 6개 권역 가운데 우선적으로 근화동, 사농동, 신매리, 금산리 등 4개 권역의 93만5천㎡ 부지를 대상으로 ‘물의 도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물의 도시 봄내 조성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는 근화동, 사농동, 신매리, 금산리 일대가 의암호를 둘러싸고 있다. 사진 제공=구글어스
'물의 도시 봄내' 조성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는 근화동, 사농동, 신매리, 금산리 일대가 의암호를 둘러싸고 있다.       사진 제공=구글어스

8천100만 원을 투입하여 ‘물의 도시’ 예정지에 대한 현황 조사 및 개발방향에 대한 경제적·기술적 타당성을 조사하는 것이 목적으로, 용역은 대성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시는 물의 도시 조성 사업과 관련하여,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사업과 연계하여 근화동 일대에는 4~5성급 호텔과 중소규모의 컨벤션센터, 공연장, 판매시설 등을 도입하고, 사농동 일대에는 어린이 교육시설과 체험시설, 놀이시설이 갖추어진 어린이 종합타운을 조성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신매리에는 1650년에 설립돼 신숭겸, 신흠 등이 배향됐었다고 하는 도포서원 있었다는 점을 살려, 일대에 공공 휴양공간인 역사공원, 전통문화 체험공간, 전통정원을 조성하고, 금산리 권역에는 옹기·도예공방, 문화예술가 오두막, 매화거리 등을 조성해 문화예술타운으로 만들겠다는 밑그림도 밝혔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본구상과 타당성에 대한 조사 용역 결과가 나와야만 ‘물의 도시 봄내’ 조성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 총괄건축과 운영지원 TF 관계자는 “지금 시행되고 있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개발범위도 조금씩 조정될 것”이며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에야 근화동 역세권 사유지 매수를 시에서 할지 민간투자로 할지 등 개발에 대한 구체적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반시설 조성에는 1천200억~2천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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