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고령인구비율↑’, ‘독거노인비율↑’ 지속적 현상
고령인구증가 대처 못하는 복지…‘젊게 살 수 있는 노년’ 정책 필요

지난 10년간 춘천시의 인구 변화를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지표(공란은 미집계)로 알아본다.

지난 10년간 11,791명 증가 

춘천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구증가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2017년은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200명 가량 더 많고, 출생인구보다 사망인구가 30명 정도 많아 인구가 감소한 해였다. 읍·면·동 통계를 살펴보면 조운동, 약사명동, 소양동, 후평3동, 석사동 등에서 대체로 인구가 줄었다. 도시재생지역 등 오래된 지역의 인구가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2016년부터 1천 명대로 떨어져 

춘천에서 태어나는 아이는 2015년까지는 2천 명대를 유지했지만 2016년부터 1천 명대로 떨어졌다. 출산율 감소 문제가 지역사회에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8년 동안 사망자 수는 약 1천600명에서 1천800명 사이로 균등한 편인 반면 출생아수가 500명 이상 줄었기 때문에 출산율 문제는 국가적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당면한 문제이기도 하다.

평균연령은 강원도내 낮은 순 2위 

출생아수 감소로 인해 평균연령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국 평균연령 42.6에 비교해도 다소 높은 편이다. 강원도내에서는 춘천이 원주(42.1세) 다음으로 평균연령이 낮은 편이나 강원도가 전국에서 전남(46.2세), 경북(45.6세)에 이어서 45.3세로 세 번째로 높기 때문에 고령화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내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일시적으로 전입 신고한 경우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평균연령은 더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2012년부터 인구변동 거의 없어 

2011년까지는 춘천시 개발에 따른 인구흡인요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천 명 가량의 순이동인구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인구증가율도 1점대가 넘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는 인구변동이 거의 멈춰있는 정체기로 볼 수 있다. 2010년 12월 21일 경춘선이 개통되면서 수도권 출·퇴근이용자, 통학대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짐작된다.

고령인구증가 대처 못하는 복지 

춘천시정부가 맞닥뜨린 문제는 역시 고령화이다. 출산율감소, 고령인구비율증가, 독거노인비율증가는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꾸준한 변화추이를 보인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노인 1천 명당 노인여가복지시설은 계속해서 감소해왔다. 절대적인 숫자가 감소한 것이 아니라 증가하는 고령인구비율에 복지당국이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한 결과이다. 

출생아수를 늘이고 젊은 층을 유입하는 정책도 지속되어야 하겠지만 노인일자리 등 노인복지 정책을 통해 노인들이 젊게 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춘천을 실제적 젊은 도시로 만드는 방안도 늦지 않게 마련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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