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인단체총연합회, “먹거리 생산과 환경 보존에 대한 보상”
“지역화폐 사용으로 지역경제 선순환에도 기여…총선 공약해 달라”

강원도농업인단체총연합회(회장 곽달규)는 지난 16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 농민수당 실현을 위한 1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농업인단체총연합회는 모든 농민들에게 월 20만 원의 농민수당을 지급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강원도가 다음달 도의회에 상정될 ‘강원도 농어업인수당 지원계획 조례안’에서 농민수당을 월 5만원으로 책정한 데서 비롯된 주장이다.

도내 농업 관계자들이 농민수당 20만 원을 요구하며 10만 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도내 농업 관계자들이 농민수당 20만 원을 요구하며 10만 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총연합회는 “농민수당은 그동안 산업화 경제발전에 희생당하면서 꿋꿋이 농업과 농촌을 지켜오며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국가의 생태환경을 보존해 온 공익적 가치를 사회적 보상차원에서 지급하는 수당”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민수당은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돼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서 사용되는 만큼 지역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민수당으로 20만 원을 요구하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덕수 실무담당자는 “매년 초 농가들이 대출받는 영농자금이 약 300만 원이기 때문에, 그에 비추어 연간 240만 원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계산했다”고 답했다. “우선적으로 농민수당 20만 원이 목표이며, 그 이상의 금액은 지방정부에서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입법을 통해 국가에서 책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총연합회는 이에 따라 총선 전에 모든 정당의 후보자들에게 농민수당 지급을 공약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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