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 “과체중·비만율 3.8%p 감소 효과”
춘천시보건소, 교동·근화·봉의·소양초 150여 학생에게 서비스 제공

‘건강한 돌봄놀이터’ 영양 프로그램이 아동 체중조절과 영양·식생활·신체활동 지식 및 행태변화에 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돌봄놀이터는 초등돌봄교실(초등학교 1~2학년 대상) 및 지역아동센터(초등학교 1~4학년 대상)를 이용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영양 식생활 교육 및 체험, 놀이형 신체활동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의 체중조절을 위해 미각체험활동과 다양한 놀이 활동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이를 통한 건강식습관을 형성해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건강 식습관을 생각하며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활동에 초점을 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019년 프로그램을 수행한 결과, 아동 비만율이 3.8%p 감소하고 영양, 식생활 및 신체활동에 대한 지식 및 행태가 개선되는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춘천시 한 초등학교에서 건강 돌봄놀이터 영양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안대를 쓰고 앞에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맞추고 있다.사진 제공=춘천시보건소
춘천시 한 초등학교에서 건강 돌봄놀이터 영양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안대를 쓰고 앞에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맞추고 있다.      사진 제공=춘천시보건소

2019년 전국 121개 보건소, 359개 초등학교 및 38개 지역아동센터에 참여한 총 1만 1천866명의 아동에게 서비스가 제공됐다. 춘천은 춘천시보건소와 봉의, 근화, 교동, 소양 4개 초등학교에서 1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의 참여 전·후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우선 과체중 또는 비만 아동 비율은 참여 전 29.5%에서 참여 후 25.7%로 약 3.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점 만점의 영양지식은 참여 전 79.54점에서 참여 후 87.65점으로 8.11점 상승했고 식생활 태도는 참여 전 75.51점에서 참여 후 79.94점으로 4.43점 증가했다. 특히 건강간식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교육을 실시한 결과, 건강 간식 선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아동이 13.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 지식은 참여 전 69.70점에서 참여 후 77.46점으로 7.76점 상승했고 운동행동변화 단계의 최상위 단계인 유지단계에 있는 아동의 비율이 사전 11.3%에서 사후 22.8%로 11.5%p 증가했다. 

프로그램 참여 아동 중 하루 1시간 이상 운동하는 비율이 10.8%p 증가한 반면 1시간 이상 TV 시청 및 컴퓨터게임을 하는 아동의 비율은 5%p 감소했다.

각 학생들마다 반응의 차이는 있지만 프로그램이 학교 공부와는 다르게 놀이형 게임으로 많이 진행되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참여 아동 96.1%, 참여 아동의 부모 87.5%, 초등학교 및 지역아동센터 담당자 91%, 지역보건소 담당자 75.8%가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올해에도 다시 참여하겠다는 아동이 93.6%, 사업관계자(부모, 사업담당자 등) 89%으로 나타났다.

춘천시보건소 관계자는 “건강한 돌봄놀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춘천시 아동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체중조절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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