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노선 신설하고 다른 노선 없앤 풍선효과”
퇴계동 일부 구간 재개편…적은 운행횟수, 긴 배차간격 여전
1번 버스 40분에 1대…3번 버스 하루 70회에서 49회로 줄어
시민들 “재개편? 전체적인 틀 바뀌지 않아 여전히 불편” 불만

지난해 11월 15일, 춘천시가 버스노선 전면개편을 단행한 이후 시민들의 불편 호소가 계속되자, 시는 지난해 12월 시내 구간에 대해 새로운 조정안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1월 1일자로 조정안대로의 시내구간 노선 재개편을 단행했다. 재개편된 노선에 대해 향후 시민들의 의견을 계속 수렴하여 노선 수정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춘천시가 밝힘에 따라 《춘천사람들》은 새로운 노선도를 소개함과 동시에 새 노선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지면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시내지선인 1~4번 노선의 주요 변화는 주로 퇴계동 구간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이같은 재개편에도 불구하고 1~4번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만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체적인 뼈대는 크게 변하지 않고 퇴계동 일부 구간에서만 노선 재개편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새 노선을 신설하면 다른 노선이 없어지는 ‘풍선효과’도 또 다시 지적됐다. 한 시민은 “노선 재개편으로 인해 자기 집 앞에 노선이 생긴 사람은 좋겠지만 집 앞 노선이 사라진 사람은 또 불만을 갖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지난해 노선개편 이후 문제점으로 지적받아온 ‘적은 운행횟수’와 ‘긴 배차간격’도 개선되지 않았다. 1, 2, 4번 버스의 일일 운행횟수는 기존의 문제를 개선하지 못한 채 그대로였으며 3번 버스의 운행횟수는 하루 70회에서 49회로 오히려 줄기도 했다. 배차간격의 경우 1번 버스는 40분에 1대로 시내구간 운행 버스라 보기 힘든 정도였고, 2, 3, 4번 버스 역시도 20분에 1대여서 편리하다는 말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노선이 재개편됐다고 하지만 추운 겨울 장시간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것은 똑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유용준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