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직조공예작품과 한지 소재 작품 15점
복합문화공간 ‘클럽줄루’, 오는 29일까지

30여 년을 섬유예술에 몰두해 온 박혜영 작가의 8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박 작가는 80년대에 서울대 미대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프랑스에서 ‘태피스트리(tapestry,정통직조공예 또는 직물 작품)’를 수학했다. 카톨릭 미술가협회 회원이며 강원여성 문화예술인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30여 년째 춘천에 터를 잡고 개인전과 다수의 국제전, 초대전, 단체전에 참여했다. 

박혜영 〈해바라기〉
박혜영 〈해바라기〉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친근한 공간에서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준비한 전시회다. 전통한지를 활용한 <해바라기>연작 등 총 15점을 전시한다. 섬유아트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직조 될 수 있는 소재의 섬유성(fiber)이 중요하다. 그래서 실과 천뿐만 아니라 철사, 한지, 나무껍질, 플라스틱도 작품 소재가 될 수 있다. 풍경이냐 정물이냐 이전에 소재의 성질을 잘 드러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꽃을 주제로 한 연작들도 한지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 서양의 캔버스 위에 우리의 전통 한지섬유와 한지 끈을 직조해서 표현했다.”

박 작가는 근래 들어 더 신중하게 작품을 만든다고 한다. “예전에는 많이 작업하고 전시회도 자주 열었지만 스스로가 인정할 수 있는 공예성이 충실한 작품을 신중하고 세심하게 만들고 싶어서다. 그러한 이유로 정통직조기법에 충실한 작품과 소재에 대한 연구가 반영된 작품들을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소재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서 섬유질의 극대화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복합문화공간 ‘클럽줄루’(동내면 춘천순환로 108, 1층)에서 29일(토)까지 열린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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