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소방본부 ‘2019 강원산불 백서’ 발간
강원도소방본부 ‘2019 강원산불 백서’ 발간
  • 유용준 기자
  • 승인 2020.02.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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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재난 재조명 통한 향후 예방과 피해 최소화 목적
‘디지털무전기 전환, 좁은 농로 개선, 진화장비 보급’ 지적
지난달 산불로 신북읍 일대 7ha 전소된 춘천, ‘남 일 아냐’

‘2019 강원산불 백서’가 발행됐다.

지난해 4월 도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재조명을 통해 향후 유사한 재난을 예방하고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활용하고자 강원도소방본부가 발행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편집이 끝나고 12월에 발행돼, 지난 1월부터 이를 필요로 하는 도민들이 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국회도서관 측에 전달된 상태로 향후 온라인 국회도서관을 통해서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4일 인제(남면)에서 처음 발생한 산불은 344h의 산림 피해면적과 5천1백만 원의 부동산 및 동산 피해액을 남겼다. 해당 산불의 발생 원인은 쓰레기 소각이었다.

백서는 같은 날 고성과 속초에서 발생한 산불은 56번국도변에 설치된 전신주 개폐기내 특고압 전선 아크의 불티 비화(flying sparks)가 원인이며, 인제 산불과는 별개의 산불임을 언급했다. 고성과 속초의 산불로 고성 70대 여성 1명과 속초 50대 남성 1명이 목숨을 잃었고, 935ha, 331ha의 산림이 각각 소실됐으며, 두 지역의 주택 554채와 농업시설 497동, 창고시설 260동이 소실되고 1천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도 밝혔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산불이 고성·속초 시가지 인근까지 뒤덮고 있다. 사진 제공=강원도소방본부
지난해 4월 발생한 산불이 고성·속초 시가지 인근까지 뒤덮고 있다.       사진 제공=강원도소방본부

같은 날 강릉과 동해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은 또 달랐다. 해당 지역의 산불은 강릉 옥계면의 한 주택에서 전기합선으로 발생했고,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1시간 만에 동해 망상동까지 확대됐다. 피해면적은 산림 1천260ha이었으며, 주택 80채, 창고 23동, 농업시설 18동이 소실되는 등 피해액은 335억 원에 달했다.

산불 진화를 위해 지난해 4월 4일부터 6일까지 인제, 속초, 고성, 강릉, 동해 등 5개 지역에 소방공무원 7천여 명, 의용소방대 1천300여 명 외에도 군인 1만3천여 명, 일반공무원 9천300여 명, 경찰공무원 4천200여 명 등 총 3만9천여 명이 동원됐으며, 소방차 1천600여 대, 헬기 145대 등 총 2천300여 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러한 사례를 교훈삼아 문제점들의 해결을 위한 제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산불현장에서 발생하는 통신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무전기 전환 사업을 조속히 완료할 것을 촉구했고, 전국 규모의 소방 자원 인력이 동시에 집결할 시 발생하는 지휘의 한계도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산림과 인접한 농로 등의 좁은 길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질적 문제인 산불 진화장비 보급 부족 문제도 지적하며, 산불진화용 전문 소방차량의 보급 확대와 대형 헬기 도입도 촉구했다.

소방분야 외에 산림분야에서도 산불 방지 매뉴얼(Fire Smart Manual)을 개발하고, 산불방지 안전공간을 조성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강원산불 백서는 인제 및 동해안 지역의 시·군에 초점을 맞췄지만 춘천 역시 산불 안전지대는 아니다. 백서에 따르면 춘천·화천·양구 등 춘천소방서 관할 지역은 지난 10년간 도내에서 임야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4일 신북읍 발산리에서는 7ha의 임야를 태우는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산불의 진화를 위해 인력 500여 명과 헬기 9대가 투입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춘천시는 산불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6일 대룡산에서 ‘2020년 산불 진화 유관기관 합동훈련계획’을 실시하기도 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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