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스터플랜 재수립…공론화는 3개월 뒤에나
“질적 향상 도모 및 보행친화도로 조성이 골자”

춘천시가 구 캠프페이지 부지에 조성될 시민복합공원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재수립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31일 밝혔다.

지난달 하순 건축정책위원회에서 결정된 밑그림에 따르면, 캠프페이지와 주변 도로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목적으로, 초안을 작성하고 이에 대한 시민공론화 단계를 거치겠다는 것이 골자다.

구 캠프페이지 부지에 조성될 시민복합공원 조감도

그러나 시민복합공원 조성은 이미 지난 몇 년 동안 수차례 시민들 간의 협의를 거쳐 이뤄진 사안인 만큼, ‘마스터플랜 재수립’이라는 말은 기존 시민사회의 결정을 뒤엎고 구 캠프페이지 부지에 새로운 건물들을 추가 건설하겠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춘천시 관계자들은 이러한 오해에 대해 선을 그었다.

시민복합공원 조성 담당 부서인 공공시설과 황석언 주무관은 “건축물들에 어떠한 변동 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마스터플랜 재수립은 질적인 부분에 있어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세부적인 부분까지 멋지게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시민공론화 역시 지금까지의 진행상황 및 질적 부분의 계획 변동을 시민들에게 홍보·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터플랜 재수립 담당 팀인 총괄건축가운영지원TF팀 최원종 팀장 역시 “시민복합공원이 조성된다는 큰 틀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공원과 관계없는 건물이 늘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도로와 관련한) 마스터플랜 재수립의 골자는 민선7기 춘천시 정책에 부합하도록 캠프페이지 내·외의 도로를 보행친화도로로 탈바꿈하고 보도 구간 또한 다양하게 활용토록 하는 것이다. 이제 기획단계이기 때문에 현재의 구상이 반영된 초안은 최소 3개월 뒤에나 나올 예정이며 시민공론화는 그 이후에나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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