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서서히 적응하나 신뢰까지는 ‘첩첩산중’
전체적 운행횟수 늘어난 점 만족…오는 26일 읍면지선 재개편도
시는 노선 신설, 시민버스는 경영상황 불투명…노사갈등으로 인한 결행 전적도
시내버스노선의 재개편 이후 노선 자체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여전히 포착됐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늘어난 운행횟수 덕분에 지난해 11월 개편에 비해서는 나아졌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아직 시내버스와 관련해 전반적인 시스템 개편이 완료되기까지 갈 길은 멀지만, 생소했던 노선에도 시민들이 적응하면서 안정세로 들어서는 모습이다.
13번 노선의 경우, 운행횟수는 줄었지만 운행구간은 재개편 이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덕에 큰 불만을 사지는 않고 있다. 옛 9번의 부활이라고 불리는 15번의 신설 역시 원활한 승객 이동에 한몫했다고 평가된다.
춘천시에 따르면 이달 26일에는 읍면지선 재개편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중앙시장 환승센터까지 진입하던 마을버스는 재개편 이후에는 소양고등학교, 후평동종점 등 시내 외곽까지만 운행한다. 대신 기존의 415회의 운행횟수가 620회 이상으로 늘어나며, 신북읍 사랑말, 동산면 재취골 등 기존에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았던 지역에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민들이 춘천 버스 운행을 신뢰하기엔 힘든 상황이기도 하다.
춘천시민버스 측이 경영상의 난색을 표하며 재정 적자 문제로 인해 시 지원 없이는 오는 3월부터 파행운영을 피할 도리가 없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31일에는 시민버스 사측과 노조 사이의 노사갈등으로 인해 대규모 결행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향후 춘천 버스 시스템이 또 다시 변할지, 시민들에게는 또 다시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시민들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유용준 기자